[문학]제망매가 소설재구성
- 최초 등록일
- 2009.12.16
- 최종 저작일
- 20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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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향가 제망매가를 소설로 재구성하였습니다.
많은 이용 바랍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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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온통 푸른 나무밖에 보이지 않는 산속의 한 오두막집에서 방아 찧는 소리가 들려온다.
방아 찧는 소리를 따라 참새 지저귀는 소리가 어울려져 산속은 고요한 풍경을 자아낸다. 부엌에서는 은환이라는 17살 먹은 처녀가 오라버니 생일을 맞아 떡방아를 찧으면서 온갖 음식을 하고 있는데 입가에는 흐뭇한 듯 잔뜩 미소를 머금고 있다. 푸른 나무로 둘러싸인 이 작은 오두막집에서 숨 쉬고 있는 사람은 불행하게 일찍이 부모를 잃고 살아가는 한 남매였다.
오빠인 월명은 이제 갓 20살이 된 사내로 부모를 하늘로 보낸 후 동생인 은환을 보살피며 산속의 나무를 장작으로 만들어 생계를 꾸려 나갔다.
부모님이 돌아가신 뒤 그는 동생인 은환이 엇나가지 않도록 오빠로서 의젓함과 든든함을 보여주며 그녀의 슬픔과 혼란을 조금씩 지워주었다. 하지만 정작 월명은 상당한 혼란과 상실감에 시달렸다. 날카로운 폭포가 떨어지는 곳에 가서 정신을 가다듬는 중 한 스님이 그에게 다가와 ‘불도를 깨우쳐’ 라고 말하곤 기척 없이 사라졌다. 정신이 혼란스러운 상태였던 월명은 그 자리에서 일어나 오솔길을 따라 스님을 찾으러 발이 아프도록 다녔다. 그러던 중 월명은 낯선 곳까지 오게 되었고 그곳에는 한 절이 있었다. 월명은 아까 보았던 스님을 그곳에서 만났고 스님에게 정중하게 물었다.
“제가 불도를 깨우칠 수 있을까요?”
“그럼, 하지만 같이 사는 사람을 극복해야해”
“그게 무슨 말이시오?”
스님은 아무런 말없이 눈을 감고 명상을 하고 있었다. 그 후로 월명은 스님을 자주 찾았고 조금씩 해탈의 경지로 향하고 있었다.
은환과 월명이 사는 곳은 온통 짐승만 가득할 뿐 사람하나 없는 외딴 곳이었다. 그런 그들이 아는 거라곤 서로뿐이었고, 서로에게만 의지할 뿐이었다.
은환은 하루 종일 혼자 있다가 저녁노을이 질 때쯤 오빠가 나무를 하고 돌아오면 17살이나 먹은 처녀가 아닌 어린아이처럼 오빠에게 안기곤 하였다. 그리고 월명이 다시 나무를 하러가거나 절로 가는 낮이면 은환은 뒤돌아서 눈물을 삼키곤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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