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경스님
- 최초 등록일
- 2009.05.28
- 최종 저작일
- 20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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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처음에 마냥 생소하기만 했던 ‘삼보일배’ 라는 말이 어느새 익숙해져 가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귀에 쏙 들어오는 말이 아니었다. 큰 걸음으로 세 번 걷고 한 번 절하면서 서울까지 올라온다는 사실부터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을까? 어떻게 보면 무모하다고 생각되는 일이 현재 60여일 째 지속되는 것을 보면서 점점 ‘새만금’ 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나는 새 만금이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도 모르고, 정부에서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도 몰랐지만, 신념 하나만 가지고 고행을 실천하는 종교인들에게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얼마나 말이 통하지 않았으면 자기 몸을 버리는 것으로 뜻을 전달하려고 할까...... 안타까움을 말로 표현하기엔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말해도 들을 귀가 열려있지 않기에 시작한 일이 아닌가 싶다. 한 마디의 말보다 몸소 실천하는 행위가 더 큰 영향력이 있는 것, 당연한 이치다. 순간 우리 나라에서 대화의 통로가 얼마나 막혀 있는가를 생각하니 답답해졌다. 누가 그들을 거리로 내몰았는가? 많은 사람들은 정부의 정책을 비난하고 대책을 찾아라 아우성이지만, 결국 우리 모두가 손수 그들을 땡볕 도로위로 밀어 넣었다고 생각한다. 어디서 느닷없이 떠오른 문제도 아니고, 새금만의 문제도 아니다. 환경을 고려하지 않고 자본과 눈앞의 이익에 치우친 정책 결정, 행정 책임자들, 환경에 무관심한 채 별 생각 없이 살아가고 있는 우리도 공범자다. 지난 3월 28일 전북 부안 해창 갯벌에서 시작한 문규현 신부님, 수경스님, 김경일 교무님, 이희운 목사님의 ‘삼보일배’를 우리는 결코 가볍게 보아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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