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전설의 현실 인식
- 최초 등록일
- 2008.11.10
- 최종 저작일
- 20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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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홍태한의 인물전설의 현실 인식을 읽고 쓴 글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전설은 구비문학 중 향유층과 심정적으로 가장 가까운 갈래이다. 신화가 신성한 이야기이고, 민담이 현실과 직접 관련이 없이 가공의 세계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인데 비하여 전설은 설화 향유층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사물과 관련이 있다. 사람들은 자신과 친근하게 이웃하며 살 고 있는 바위, 고개, 연못등에 나름의 내력을 붙여서 이야기를 구연하며 지역에 대한 친밀함을 표현한다. 그 중에서도 이 책은 특히 인물전설에 스며있는 당대 향유층의 현실인식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고 있는지를 짚어내고 있다.
이 책에서 대표적인 예로 든 인물전설은 숙종대왕의 변복 전설부터 박문수전설에 이르기 까지 총 6종의 전설을 담고 있다. 다음의 전설을 통하여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방향이 무엇인지 살펴보기로 하자.
우선 변혁의 움직임부터 살펴보자. 크게 두 가지의 경우로 정리 해 볼 수 있다.
첫째, 뛰어난 능력을 가진 자의 등장한다. 민중에게 신분을 초월한 영웅적인 면모를 보임으로서 새로운 시대를 가져다 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를 안겨준다.
둘째, 전설이나 당(堂)을 탄생하는 계기를 마련한다. 역적에 몰린 인물이나 신이한 능력을 가진 인물을 숭배함으로서 자신의 마을의 안녕과 수호를 기원한다. 이는 전설 속 인물에 투사된 민중의 소극적인 변혁의 의지와 동일한 의미를 지닌다. 또한 사회 변혁에의 열망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수단도 찾아 볼 수 있다. 양반들이 가지고 있는 윤리의식의 허위성을 통렬하게 지적하는 모습을 박문수의 일부 전설에서 찾아 볼 수 있다.
다음은 민중들의 안주의 모습을 살펴보자.
첫째, 그들은 탁월한 관직에 있거나 탁월한 관직을 부여한다. 영웅적인 면모를 보이는 그들도 그들이 현실제도에 얽매이며 살아갔음에도 불구하고 구제 수단은 결국 현실제도에 편입시키는 것에 안주한다. 이것은 민중들이 신분제도에 큰 불만을 가지면서도 막연한 이상을 그곳에서 찾고자 함을 알 수 있다.
둘째, 그들은 운명을 거역하지 못했다. 전설의 흐름이 다 그러하듯, 제시된 인물전설의 주인공 또한 하나같이 예정된 불우한 인생을 살다 단명했다
참고 자료
홍태한의 인물전설의 현실 인식을 읽고 쓴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