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을 배반한 과학자들
- 최초 등록일
- 2008.06.13
- 최종 저작일
- 20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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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황우석 사태/
목차
없음
본문내용
처음에 난 ‘진실을 배반한 과학자들’ 이란 책의 제목을 보고 과학자를 사칭한 사기꾼들의 이야기쯤으로 생각했었다. 하지만 내 예상과는 전혀 다르게 이 책은 과거와 현재에 걸친 과학자들의 각종 교묘한 속임수들을 소개함으로써 현재 과학계와 과학자들의 현실을 여실히 보여주는 비판서였다. 연구원의 길로 나아가려는 꿈을 가진 사람으로서 과학계의 비리를 접한다는 것은 그다지 기분 좋은 일도 아닐뿐더러 과학적인 지식을 쌓아가기도 바쁜 학생인 신분으로 과학자들의 온갖 기만적인 행태가 낱낱이 기록된 부정적인 내용들을 매 페이지마다 읽어내려 가야 한다는 것은 내내 나를 씁쓸하게 만들었다. 내가 가장 충격을 받은 부분은 선취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다른 사람의 연구를 빼돌리는 비양심적인 학자의 이야기였다. 예일 의대 석좌교수였던 펠리그는 한 의학저널로부터 자신과 같은 연구를 하던 젊은 여성 연구원 로드바드의 논문 심사 요청을 받았다. 그는 그 원고를 자신의 연구실에서 일하는 연구원 소먼에게 넘겨서 그녀가 얻은 많은 새로운 정보들로 자신들의 연구에 속도를 내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잡지사에 연락해서 그녀의 논문 게재를 거부하도록 권했다. 한편 소먼은 펠리그에게는 알리지 않은 채 로드바드의 논문을 복사해서 자신의 논문 준비에 이용했다. 로드바드의 논문 심사가 있은 지 한달만에 소먼은 의학저널로 완성된 연구 논문을 보냈다. 이 같은 상황을 뒤늦게 알게 된 로드바드는 논문 표절 의혹을 밝히려고 노력했지만 상관마저 그녀의 입을 막으려는 상황에서 잇따른 좌절을 맛 볼 수밖에 없었다. 그녀가 조사를 요청한지 1년 가까이가 돼서야 소먼의 데이터 조작이 드러났고 그는 선취권을 얻기 위해 가능한 빨리 논문을 발표해야 한다는 엄청난 압력에 시달렸다는 말과 함께 이를 시인했다. 로드바드가 자신의 논문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는 사이 이 사실을 안 과학자들은 은폐하거나 방임하고 누구하나 진실을 밝히려고 하지 않았단 사실은 정말 참담함을 느끼게 했다
참고 자료
윌리엄 브로드/김동광 옮김/미래 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