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셀 “철학이란 무엇인가” 실재와 존재에 관한 독서 감상문
- 최초 등록일
- 2008.05.03
- 최종 저작일
- 20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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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러셀 “철학이란 무엇인가” 실재와 존재에 관한 독서 감상문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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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번 글쓰기 주제가 ‘그리운 사람’ 이지만 나로서는 도통 뾰족한 소재가 떠오르지 않았다. 돌아가신 외할머니나 헤어진 여자 친구 이야기를 토대로 신파극을 만들어 볼까 하다, 식상하기 그지없는 글을 쓰기엔 얼굴이 화끈거려 그만두고, 대신 최근 무료한 일상 가운데 러셀의 “철학이란 무엇인가” 라는 책과 씨름하고 있는 와중에, 지난학기 들었던 철학 수업내용이 떠올라 생각을 정리할 겸 글을 써 보았다. 그리움에 대해 아무리 고뇌해 봐도 도통 기발하고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을만한 소재가 떠오르지 않는 내 잘못이 너무나도 크지만, 교수님도 이해해 주실 거라 확신하고 본론으로 들어가겠다. 실로 이 책은 50페이지도 넘기기 전에 내 머리를 싸매게 만드는 강력한 책이다.
우리가 사물을 인식한다는 것과 사물 그 자체를 안다는 것은 별개이다. 일반적으로 사물을 인식하고 그것이 존재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추호의 의심의 여지가 없을 것 같지만, 그것은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러셀의 예에서와 같이 우리가 만일 눈앞의 책상을 보고, 색깔을 보고, 촉감을 느끼고, 책상의 존재를 인지한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책상이라고 “생각되는” 것으로 부터 연유된 감각소여일 뿐이다. 이러한 감각소여를 우리가 감관함으로서 우리는 “책상이 있다” 고 말하지만 실재적인 책상 그 자체가 실제로 우리가 보는 책상의 모습과 일치하는지, 혹은 실제로 존재하는 것인지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것처럼 보인다. 영화 매트릭스의 세계에서와 같이 우리는 거대하고 지독하게 현실적인 꿈속에서 살아가는지도 모르고, 누군지 모를 악마나 신이 3초정도 전에 모든 것을 지금의 상태로 계획해놓고 창조해버렸다고 해도, 실상 나는 25년 인생을 살아온 것처럼 느낄지도 모른다. -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기란 몹시도 어렵다 - 이처럼 지독한 모호의 괴리 속에서 우리가 잡아야할 진리라는 것은 도대체 무엇인가. 그 수업에 나왔었던 일례로 우리가 밝고 어둡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고 생각되는데, 실제로 바깥의 계가 실재적으로 우리가 보는 것과 같이 밝은 모습인가에 대해서는 의문의 여지가 많다. 우리는 우리의 감각기관을 통해 단지 바깥의 감각소여를 수용하여 그 영상을 보는 것이지만 바깥의 모습이 밝을지 어두울지에 대해서는 모르는 것이다.
참고 자료
러셀 | 김영수 | 일신서적출판사 | 1986.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