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서양사> ★야만의 역사 서평★ - 스벤 린드크비스트, 김남섭 옮김, 어둠의 속, 어둠의 한가운데

소개글

스벤 린드크비스트의 야만의 역사(Exterminate all the brutes) 서평입니다.

이 책은 조셉 콘래드의 어둠의 속(어둠의 한가운데)라는 책을 들고 여행하는 형식으로 쓰여진 글입니다. 서양 근대사에 있어서 식민지 제국주의의 허구를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꼭 서평을 쓰기 위해서가 아니더라도 읽어보면 많은 것을 느끼게 하는 책입니다.

서양 근대사 시간에 3-4쪽 이내의 서평의 과제로 했던 리포트입니다.
많은 도움 되시길 바랍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야만의 역사』라는 책 제목을 보고 어떤 “야만”을 뜻하는 것인가. 어렴풋이 아프리카 미개 종족이라는 말과 내용을 떠올린 것은 역시 제국주의가 가져온 결과일까. 책을 읽고 생각해보니 참 씁쓸하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불편했다. 우선 책이 생각보다 읽기 쉽지 않았고, 그 이유는 아무래도 구성방식이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좀 걸렸던 것 같다. 그래서 조셉 콘래드의 『어둠의 속』도 읽어 보았고, 결국은 이 책을 두 번째 읽었을 때 이해를 했다. 그리고 다른 이유로는 내용이었다. ‘모든 야수들을 절멸하라’라는 『어둠의 속』의 인물 커츠가 쓴 ‘야만적 풍습 폐지를 위한 국제 협회’ 보고서의 마지막 문장. 절멸을 다루는 다른 책인 『제노사이드』를 읽었을 때에도 그냥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을 뿐이지 이렇게 마음이 불편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상하게 이 책은 많이 불편하다. 왜 그럴까?
‘모든 야수들을 절멸하라’ 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여행한 저자 스벤 린드크비스크의 아프리카 여행기는 서구 식민주의의 역사를 당시 시대상황과 학자들의 반응과 연구, 그리고 조셉 콘래드의 이야기를 넘나들며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현재의 스벤 린드크비스크의 모습도 같이 그려지고 있다. 그런데 그 불편할만한 내용이란 무엇인가. 이러한 서구`야만`의 역사를 읽으면서 그들의 역사적 전통을 보자면 백인이 아닌 나도 절멸해야할 야수의 대상인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이미 그런 역사적 경험이 있다. 그래서 나에게 이 책이 더 불편하고 또 씁쓸함을 느끼게 하는 것일까.
서구 유럽의 세계 팽창의 과정에서 그들은 폭력이라는 이름으로 절멸사상을 가지고 아무렇지도 않게 열등인종을 소멸시켰으며, 그 역사적 경험이 홀로코스트의 사고습관과 정치적 선례로 이어진다는 저자의 의도가 일리가 있다고 생각되었다. 이는 우리의 일본 제국주의 식민지시절, 일본에게 식민주의의 기술과 언어와 이데올로기를 제공하였다는 박노자의 글에서 보다시피 이 야만의 역사는 악순환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참고 자료

민석홍, 『서양사개론』, 삼지사, 2006.
스벤 린드크비스트,『야만의 역사』, 한겨레신문사, 2003.
조셉 콘래드, 『어둠의 속』, 문예출판사, 2006.
최호근,『제노사이드: 학살과 은폐의 역사』, 책세상, 2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