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매일 자라기
- 최초 등록일
- 2007.12.26
- 최종 저작일
- 20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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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김진애씨가 지은 “매일매일 자라기” 라는 책을 읽고 쓴 독서감상문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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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근래에 있어 건축학과 졸업 작품전이 많이 열렸다. 얼마 전에 서울대 건축학과 졸업 작품전에 친구들과 다녀왔다. 같은 계열에 있는 사람이라고 또 관심을 가져서 다녀왔건만 관람 후에 느낀 박탈감이란……. 선배들이 그런 기회가 있으면 많이 다녀오고 또 우리는 그런 걸 좀 보고 배울 필요가 있다는 충고에 진짜 많은 것을 얻어오겠다고 나섰다. 하지만 정작 거기에 가서 관람을 하며 느낀 것은 도대체 무엇을 봐야 하고 어떤 걸 배워야 할지를 모르겠다는 것이다. 나오면서 다리만 아팠다는 생각마저 드는 것이다.
비단 이 날 뿐만이 아니다. 평소에 생활하면서 접하는 많은 건물들. 의식적으로 한 번 더 쳐다보고 ‘왜 저렇게 생겼을까?’라는 의문을 가지기도 했었다. 하지만 결론은 ‘모르겠다. 아직 1학년이라서 배운 것도 없는데 당연하지. 2학년 되면 알게 될 거야.’였다. 무지함과 소극적임을 인정하기 싫어서 1학년이라는 핑계로 나를 합리화시켜왔다. 왜 그렇게 밖에 생각하지 못했을까? 단순했던 내 사고를, 귀차니즘에 빠져있는 내 생활이, 그로인해 버려졌던 내 1학기가 안타까울 따름이다.
‘왜 저렇게 설계하고 지었을까’라는 의문에 얽매이지 않고 ‘저런 건물도 있을 수 있구나.’라고 나의 건축 자료를 모은다는 생각에서 접근했다면 1학기 동안의 나의 눈은 그 얼마나 즐거웠을까. 답답한 마음에 책을 뒤져 공공연한 상식을 머릿속에 집어넣고 그것을 확인하는 차원에서 답사를 가고……. 보면서 알아가고 느끼면서 스스로 보는 눈을 길러야 한다는 말을 좀더 미리 알았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물론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을 무시하듯, 무지의 상태가 좋다는 것은 아니다. 적어도 모르기 때문에 더 많은 상상을 하고 또 기존의 고정관념 없이 나만의 눈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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