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이생규장전을 자아와 세계의 갈등 구조라는 관점에서 조명해본 글입니다.
목차
*들어가기
*본론
(1) 작중인물에 반영된 자아
(2) 자아와 세계와의 갈등
*나가면서
*참고문헌
본문내용
*들어가기
소설사의 기점을 판단하는데 있어서 작품의 갈등구조는 중요한 요소이다. 현실세계에 나타나는 사회질서의 문제를 비판적인 시각으로 바라봄으로써 설화가 아니고 소설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박일용, 『조선시대의 애정소설』 (집문당, 2000년), 114쪽.
통상적으로 금오신화가 우리나라 최초의 소설로 인식되고 있는 바, 작품 속에서 갈등구조가 어떻게 드러나고 있는지 살펴보는 것은 의미를 지닌다고 생각된다. 특히 이생규장전의 경우 주제에 대한 다양한 관점 <이생규장전>의 주제 문제를 두고 김일렬 교수는 이 작품에서의 사랑은 강력한 삶의 의지를 표상하는 제재에 지나지 않으며, 궁극적인 의미는 세상으로부터 소외된 자의 고독과 그 고독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항거로 파악하고 있다. 한편 설중환 교수는 불교적인 무상감을 기저로 한 가운데 애정문제가 중심주제로 이루고 있는 것으로, 임형택 교수는 이별이나 죽음을 통해 사랑의 고귀함을 알려준 비극성을 가진 작품으로, 김명순 교수는 비극적인 인간으로서의 매월당(김시습)이 모순된 세계와의 부단한 조화를 꾀하는 인간적 희구와 그 가운데 발생하는 좌절을 표현하고자 한 작품으로 파악하고 있다. 정상진,「<이생규장전>의 교육적 대상과 의의」, 『교육논총 5호』 (부산외국어대학교 교육대학원, 2003년).
을 볼 때 소설의 자아, 자아와 세계와의 갈등에 작가 김시습의 삶과 사상이 강하게 투영되어 있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그러므로 갈등을 살피기에 앞서 김시습의 삶에 대해 살펴 그의 세계와 자아에 대한 어떠한 인식이 소설에 반영되었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우리가 살펴보고자 하는 것은 크게 두 가지로 먼저 작가와 소설 속의 자아와의 관계를 살펴 본 후, 다음으로 자아와 세계의 갈등 양상을 살펴보고 이러한 갈등 구조에 당대의 모습과 작가의 이념이 어떻게 표현되는지 알아보겠다.
*본론
(1) 작중인물에 반영된 자아
①<이생규장전>에 반영된 김시습.
<이생규장전>의 두 주인공은 김시습의 자아를 반영하고 있다. 이를 자세히 살펴보자. 먼저 김시습과 <이생규장전>의 이생은 무척이나 닮았다. 우선 이생이 조선전기 집권층으로 부상하기 전의 사림층으로 당대의 현실질서의 극복을 바라며, 비판적인 태도를 드러낸 소외된 지식인이었다는 점에서 닮았다.
참고 자료
김시습(이재호 옮김), 『금오신화』,솔, 1998.
박일용, 「금오신화와 전등신화에 나타난 애정 모티프의 형상화 방식과 그 의미」,민족 문화 연구 제 35호, 2001.
박일용, 『조선시대의 애정소설』,집문당, 2000.
설중환,「<이생규장전> 분석심리학으로 읽어보기」,『한국학연구 21호』,고려대학교 한국학 연구소, 2004.
임형택,「나말여초의 전기문학」,『한국한문학연구 5』,한국한문학회, 1981.
정상진,「<이생규장전>의 교육적 대상과 의의」, 『교육논총 5호』,부산외국어대학교 교육대학원, 2003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