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생규장전에 대한 심층 고찰
- 최초 등록일
- 2009.03.30
- 최종 저작일
- 20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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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이상규장전에 대하여 작품을 먼저 소개하고, 글의 내용전개에 따른 각 부분의 주요 내용 및 사례를 통해 규명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만복사저포기와의 비교를 통해 문학적측면을 자세히 살펴보았습니다.
목차
I. 작품소개
II. 본 문
< 발 단 >
< 전 개 >
< 위 기 >
< 절 정 >
< 결 말 >
III. 이생규장전과 만복사저포기의 비교
1. 주제, 내용적 측면
2. 인물 비교
3. 구성적 측면
본문내용
II. 본 문
< 발 단 >
개성 낙타교 밑에 이생이라는, 열여덟 살 된 총각이 살고 있었다. 그는 얼굴이 말끔하고 재주가 비범하며 학문에 뜻이 있어, 일찍이 국학에 다닐 때 길가에서도 부지런히 글을 외우곤 하였다. 마침 선죽리에 최랑이라는 귀족집 처녀가 살고 있었는데 나이는 16세쯤 되었고, 태도가 아름답고 수놓는 데 익숙하며 시문에 능통하였다. 동네 사람들은 시를 지어 두 사람을 찬미하였다.
풍류로울손 이 총각 아름다워라 최처녀
그 재주와 그 얼굴 그 누가 찬탄치 아니하리
->금오신화의 특징: 주인공이 재자가인이라는 점(재주있는 젊은 남자와 아름다운 여자)
이생이 책을 옆에 끼고 학교에 갈 때에는 반드시 최랑의 집 북쪽 담 밖으로 지나가게 되었다. 하늘하늘한 수양버들이 그 담을 둘러싸고 있었다. 어느 날 이생이 그 나무 그늘 밑에서 쉬다가 우연히 담 안을 엿보았는데, 이름 있는 꽃들이 한봄을 맞아 만발하였고 벌과 새들이 고운 노래를 부르는 꽃나무 사이로 자그마한 다락이 하나 어렴풋이 보였다. 구슬발은 반 정도 가렸고 비단 장은 낮게 드리웠는데, 어여쁜 아가씨가 수를 놓다가 포근함을 이기지 못하여 바늘을 잠깐 멈추고는, 턱을 괴고 앉아 시 두 수를 읊었다.
사창(紗窓)에 홀로 비겨 수놓기도 귀찮구나
활짝 핀 꽃다발 속에 꾀꼬리 소리 다정도 하네
무단히 이 마음이 봄바람을 원망하고자
말없이 바늘 멈추고 생각에 잠겼도다
저기 가는 저 총각은 어느 집 도련님인고
초록빛 긴 소매로 수양가지 스쳐가네
이 몸이 화하여 대청 안의 제비 된다면
낮은 주렴 차고 나서 긴 담 위에 오르련다
-> 최랑의 사랑에 대한 적극적인 표현(에로스)
최랑의 사랑은 유교 사회에서 파격적인 것으로, 자유의사에 의한 만남과 혼인을 표현한 이 작품을 통해 남녀의 애정에 대한 작자의 진보적인 시각을 읽을 수 있다.
이생은 그녀가 읊은 시를 듣고 나니 마음이 싱숭생숭하여 견딜 수가 없었다. 그러나 그 집의 담은 높고 안채가 깊은 곳에 있어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어느 날 이생은 학교에서 돌아오는 길에 꾀를 내어, 흰 종이 한 폭에다 시 세 수를 적어서 기와 쪽에 매달아 담 안으로 던졌다.
무산(巫山) 열두 봉우리에 첩첩이 쌓인 안개러냐
반쯤 드러난 봉우리는 붉고도 푸르구나
고운 님 외로운 꿈을 수고롭게 하지 마오
행여나 운우(雲雨)되어 양대(陽臺)에서 만나보세
사랑하는 님이시여, 나의 심회 아오리다
붉은 담 위의 복숭아야 날고 난들 어디 가리
오 호(好)인연인가, 악(惡)인연인가?
하염없는 이내 시름 황혼 가약 분명코야
님을 만나 노니리라
-> 매니아적인 속성 중 사랑의 확신이 들지 않아 머뭇거리는 루두스적 측면이 나타남. 이생은 국학에 다닐 정도로 유교적 이념에 사로잡힌 사내로서 소극적이고 우유부단한 성격을 보인다.
최랑이 깜짝 놀라 시녀 항아를 시켜서 그것을 가져다 보니, 이생이 보낸 시였다. 최랑은 그 시를 계속 음미한 뒤 기뻐하며 종이 쪽지에서 시 두어 글귀를 써서 담 밖으로 던져 주었다.
님이시여 의심 마오
황혼 가약 정합시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