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의 이해-김수영,우선 그놈의 사진을 떼어서 밑씻개로 하자
- 최초 등록일
- 2007.11.06
- 최종 저작일
- 20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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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한국문학의 이해-김수영의 시 `우선 그놈의 사진을 떼어서 밑씻개로 하자`에 대한 감상문.
목차
없음
본문내용
내가 이 작품을 처음 접하게 된 것은 몇 년 전, 그러니까 아마도 고 2때였을 것이다. 우연한 기회에 최하림이 쓴《김수영 평전》을 읽게 되었는데, 그 책에 이 작품이 실려 있었던 것이다. 책을 읽기 전만 해도 내가 김수영의 작품에 대해서 알고 있었던 것이라고는 <풀>, <눈>, <폭포>, <사령(死靈)> 등이 전부였다. 그것도 국어와 문학 수업 시간에 배운 게 다였다.
그러나 인간 김수영과 그의 작품 세계를 진솔하게 담아낸 《김수영 평전》을 통해서 나는 그의 작품들과 각 작품의 창작 배경에 대해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거기다 책을 읽고 나니 김수영에 대한 애정이랄까, 아니면 뛰어난 작품을 써낼 수 있었던 그의 창작력(?)에 대한 존경심이랄까 전에는 없었던 감정마저 생겨버렸다.
아무튼《김수영 평전》에 실린 여러 작품들 중에서 특히 기억에 남는 작품은 <우선 그놈의 사진을 떼어서 밑씻개로 하자>와 <어느 날 고궁을 나오면서>이다. 사실 <어느 날 고궁을 나오면서>도 퍽 마음에 드는 작품이어서 두 작품 중 어느 작품을 선택하여 과제를 해야 할지에 대해 고민하기도 했다.
김수영은 <어느 날 고궁을 나오면서>에서 ‘모래야 나는 얼만큼 적으냐/바람아 먼지야 풀아 나는 얼만큼 적으냐/정말 얼만큼 적으냐……’라고 하면서 자괴감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우선 그놈의 사진을 떼어서 밑씻개로 하자>에서는 그의 저항정신이 폭발하고 만다.
저항정신, 이것이야말로 한국 문학의 특질은 아닐까? 물론 여기에는 순수문학과 참여문학 사이의 논쟁이라는 중요한 문제가 걸려있기는 하지만 말이다. 어쨌든 개인적으로는 불합리한 현실에 맞서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야말로 시인을 비롯한 문학인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바로 이러한 점 때문에 두 작품 중에서 <우선 그놈의 사진을 떼어서 밑씻개로 하자>를 과제의 주제로 삼은 것이다.
참고 자료
김수영 평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