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읽기의 혁명`을 읽고 쓴 서평입니다.
- 최초 등록일
- 2007.10.25
- 최종 저작일
- 20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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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신문읽기의 혁명에 대한 감상평이며 솔직한 감정과 책의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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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2차원의 점과 선, 면뿐인 종이 몇 장. 그 안에 삶과 그 안의 진실과 어조와 철학적 성찰이 담기면 신문이 된다. 그런데 그 안에 다시 권력이나 제국주의, 편 가르기 담론 따위, 거기에 가족 중심의 족벌경영이 합해져서 신문은 더 이상 평면이 아니라 입체가 된다.
10자 내외정도의 제목일 뿐인데도 그 안에 엄청난 이해관계나 고정관념이 숨어있다는 사실을 얼마나 많은 사람이 알고 있을까. 신문 지면이 말하고 있는 수많은 것들이 편집이라는 정교한 작업에 의해 축소되었거나 확대되었다는 것을 말이다. 우주만큼 큰 이야깃거리가 먼지처럼 작은 현실이 되고 옆집 아저씨 런닝 셔츠처럼 사소한 것이 한없이 부풀려져 있다는 것을!
어떤 편집이 옳고 그르다고 말할 수는 없으나 신문이 분명하게 다른 세계를 보여준다는 점을 책은 충분히 설명하고 있다. 난 크게 고무되었다. 미․독․토 시간에 신문의 목소리를 어디까지 허용해야 하는가에 대해 토론 한 기억이 난다. 토론자였던 선희는 신문이 자신의 목소리를 가지고 있어야 더 건강한 여론이 만들어지지 않을까란 의견으로 홀로 고군분투했었는데, 당시 나는 선희의 의견에 동의했다. 신문의 태도에 답은 어디 있겠으며 답만 제시하면 신문의 제 기능을 잃는 것은 아닐까 싶었기 때문인데, 틀린 말은 아니지만 아주 위험할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신문이 독자의 현실인식에 지속적이고 강력하게 영향을 끼쳐 세뇌 당할 수 있다는 것을 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현재의 신문들은 거의 종합편집 시스템을 선택하고 있지만 아직 온전한 것 같진 않다. 어떤 기사가 사회면이나 경제면에 실렸다고 해서 그 기사가 전부라고 생각하는 것은 올바른 신문독법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표제의 특수성을 살펴보면 진기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언론을 공부하는 학생이라면, 아니면 적어도 건강한 신문독법에 대해 인식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조선일보와 한겨례의 캡션 정도는 예상할 수 있을 것이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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