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쾌락의 옹호”를 읽고...
- 최초 등록일
- 2007.03.27
- 최종 저작일
- 20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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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책에서 나는 저자로서 겸손하지 못했다. 이것은 전략도 술책도 아니다. 그저 풀어놓아야 할 이야기들로 황망하여 예를 갖출 말미를 놓쳤던 것뿐이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쾌락의 옹호! 제목 그 자체에 나에게서 눈길을 끌었다. 책을 편 순간 책머리에 “인정한다. 이 책에서 나는 저자로서 겸손하지 못했다. 이것은 전략도 술책도 아니다. 그저 풀어놓아야 할 이야기들로 황망하여 예를 갖출 말미를 놓쳤던 것뿐이다. 이것이 불쾌하게 느껴지는 독자들은 그냥 책장을 덮어라. 도전이 나의 특권인 것처럼 묵살은 당신의 특권일 테니까. 그러나 기억해두라 삶과 죽음은 멀리 있고 이득과 손실은 가까이 있어 보이지만 이런 원근법은 순식간에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을!” 라는 저저의 말에 더욱 이 책을 읽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저 말을 보고 안 읽을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이 책은 저자가 매일 신문에 일 년 가까이 연재했었던 철학에세이에 모태가 되어 글을 썻다고 한다. 책을 다 읽는데 한 시간이면 충분할 것이라는 생각과는 달리 나는 몇 시간이 걸렸다. 그러나 한자리에 앉아 한 번도 손 떼지 않고 읽은 책이었다. 이 책을 읽고 감상문을 쓰는데 맘이 편하다. 부담이 없다. 쾌락의 옹호는 아주 자연스럽고 자유롭게 쓰여져 있었다. 단편의 묶음이었는데 지루하지 않았으며 내용에 통일성이 있어 읽기 편했다. 쾌락이란 유쾌하고 즐거운 느낌을 말한다. 그럼 옹호란 두둔하고 편들어 보호하는 뜻이다. 우리는 인생의 길을 어떻게 걸어 나가야 할 것인지 매순간 고민하고 갈등하며 살아간다. 그 누구도 이것에 대한 명확한 답을 내릴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러나 우리는 최소한 여러 사람들의 인생론에 귀를 기울임으로써 자신이 최선이라 생각하는 것을 택할 수는 있다. `쾌락의 옹호`는 한 철학자의 자유분방한 인생론이 담긴 책이다. 그는 무엇에도 얽매이지 않는다. 그의 자유로운 감각은 인생의 다양한 멋과 맛을 음미하게 위해 항상 열려있다. 책에서 인상 깊었던 몇 가지에 대해 살펴보면 저자의 그러한 삶의 방식은 이 책에 실려 있는 첫 번째 글 <음미하는 삶>에 잘 드러나 있다. 또한 그는 아름다운 시구 한 줄에도 눈물 흘리며 화가 날 때는 그것을 숨기지 않는 등 자신의 감정에 대해서도 매우 솔직하다. 무엇보다도 독자를 사로잡는 것은 그의 글의 기저에 깔려있는 깊이 있는 철학적 성찰이다. 그는 문화 현상 하나를 보고도 그것을 철학과 결부시켜 자기 내면의 언어로 맛깔스럽게 표현할 줄 아는 사람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철학`이라는 말에서 고리타분한 책 냄새를 맡게 될 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 글에서는 철학이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러운 과일처럼 싱그럽고 향기로운 것으로 거듭난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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