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하인드 도어] 세 가지 생각 - 관심과 개입, 적과의 동침, 두려움이라는 감옥
- 최초 등록일
- 2023.12.08
- 최종 저작일
- 20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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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B.A. 패리스의 가정 스릴러 <비하인드 도어>의 독후감입니다. 책을 여러 해에 걸쳐 세 번 읽으며 느꼈던 세 가지 생각을 정리하여 작성하였습니다. '관심과 개입'은 에인절 부부에게 무관심한 다른 조연들과 이에 대비되는 조연 에스터의 행동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적과의 동침'에는 부부라는 관계를 낯설게 바라본 시선을 담았습니다. '두려움이라는 감옥'에는 주인공 그레이스의 사례를 통해 이성의 올바른 작동을 방해하는 두려움에 대한 생각을 작성했습니다. 마무리에는 기혼 여성에 대한 생각을 짧게 적어보았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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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그럼에도 에스터의 개입과 의외의 도움은 의미 깊게 느껴졌다. 에스터 외의 다른 조연들이 그레이스에게 보이는 무관심과 대비되기 때문이다. 앞서 언급한 인물 다이앤을 비롯해 작중에 등장하는 조연들은 에인절 부부를 동경하고 부러워할 뿐 누구 하나 깊은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다들 잭과 그레이스의 연기에 감쪽같이 속아 넘어간다. 이러한 등장인물들은 소설 전개의 편리함을 위해 조연들을 멍청하게 만드는 작가의 게으름일 수도 있겠지만, 나는 이들을 보며 현대사회의 피상적인 관계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개인 공간 확보와 프라이버시 존중이라는 이름의 무관심을.
<중 략>
결혼이란 게 신기한 것은 물리적으로 가장 가까운 관계가 되지만, 사실 상대방에 대해 아는 것은 지극히 일부분일 수도 있다는 점이다. 세월이 흐르면서 점점 서로를 알아가고 익숙해진다고 하지만, 평생 죽을 때까지도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과 미처 접근하지 못한 비밀이 있을 수도 있다. 한집에서 함께 살지만, 심적으로는 지구 반대편에 거주하는 사람보다도 먼 사이가 될 수 있다. 어쩌면 자다가 가슴에 칼이 꽂히지 않을까 걱정해야 할지도 모르는. 그레이스의 감정선을 따라가며 그러한 두려움과 갈등을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남편과 아내. 한 몸과 같은 연합의 관계이지만, 한편으로는 서로 다른 존재에 대한 두려움의 씨앗이 그 둘 사이에 심어져 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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