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본 후
- 최초 등록일
- 2006.12.26
- 최종 저작일
- 20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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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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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나는 수업의 두 번째 관람으로 보게 된 ‘고도를 기다리며’라는 이 작품을 전에 알고 있지 못했다. 그렇기 때문에 연극을 볼 때에도 다른 배경지식이 아니라 단지 내 앞에 있는 인물에 초점을 맞춰서 관람할 수밖에 없었다. 물론 이 작품이 사무엘 베케트의 1953년 작품으로써 그 시기는 세계 1,2차 대전이 끝난 후 불안과 공포, 허무와 고독이 팽배했던 때라는 것은 매체를 통하여 알 수 있었지만, 그러나 나는 이 연극을 단지 나의 관점에서만 보고 감상문을 쓰기로 했다. 이것은 간담회에서 한 배우가 이 연극을 너무 어렵게 보지 말고, 고도는 각자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는 말에 영향을 받은 것이기도 하다.
처음 소극장에 들어섰을 때, 여느 곳과는 달리 세트가 매우 간단하다는 것을 보고 참 의아해했다. 그리고 지루할지도 모른다는 교수님의 말씀을 떠올리며 내심 졸려울까봐 걱정을 하면서 연극을 관람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조금 꾀죄죄한 복장을 하고 나타난 고고와 디디라는 두 인물이 나와서 연기를 하기 시작했다. 고고와 디디는 고도를 매일같이 기다린다.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지루하지만 그들은 그것을 이겨내며 고도를 기다리기 위하여 어김없이 같은 곳을 찾아온다. 이것에서 나는 ‘나의 삶에서 내가 기다리는 것은 무엇일까, 늘 바라고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아마 일 년 전쯤의 나였다면 당연히 나의 고도는 ‘예수님’이라고 선뜻 답할 수 있었을 것 같다. 나는 우리의 죄 때문에 돌아가신 예수님이 다시 부활하실 그 날을 기다린다고, 그 때까지 나의 사명을 잘 감당하면서 이 세상을 누리며 살겠다고 아마 그렇게 답했을 것 같다. 그러나 나는 어느새 세상 속에 갇혀버렸다. 이 말은 어느새 내가 바라는 것과 나의 목표가 허영과 욕심을 쫓은 것들이었다는 뜻이다. 그리고 그것은 불변하지 않는 것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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