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누구를 위한 개발인가
- 최초 등록일
- 2006.12.21
- 최종 저작일
- 20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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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청계천, 누구를 위한 개발인가
목차
진정성이 결여된 복원의 모습
문화재 복원인가 , 복원을 빙자한 개발인가
청계천 주변 상인들에 대한 문제
본문내용
복원된 청계천을 보면서 드는 첫 번째 의문은, 그것이 자연 하천인가 조경 시설인가, 아니면 공원 시설인가 하는 정체성에 관한 것이다. 이명박 시장이 청계천 복원을 공약으로 내세울 때 그는 분명 생태와 역사 복원을 청계천 복원의 내용으로 제시했고, 또한 그러한 방향으로 복원 공사를 진행시켰지만, 기실 되살아난 청계천에는 자연 하천이라 하기에는 인공적인 시설과 장치가 너무 많다. 그렇다고 조경 시설과 공원 시설이라 하기엔 200년 빈도의 홍수를 처리할 수 있는 토목적 조건을 최대한 반영한 하천으로 꾸며져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생태적 기능이 올곧게 되살아 난 자연 하천이 아니라는 점이다. 청계천 10.8km 구간의 중간에서부터 하도를 열고 한강에서 양수한 물을 흘려 보내는 방식의 청계천 복원은 하천 유역권과의 생태적 상호 작용을 결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생명력이 없는 `죽은 하천`이거나 `무늬만 하천`이다. 하천의 모습을 취하고 있지만, 하도 밑에 차수막이 쳐져 있고, 홍수 때 물 흐름을 방해하지 않도록 직강 하천 형태로 조성되어 있으며, 홍수 때 통수 능력을 높이기 위해 하도를 지표면에서 7~15m에 조성하는 것 등은 모두 하천으로서 기능을 드높이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토목적 조건들이 자연 하천에서 발견되는 다양한 생물종들의 안정적 서식을 가로막다는 점에서, 복원 청계천은 더욱 생명력을 잃은 하천임을 말해준다. 그런 점에서 지금의 복원 청계천은 종전의 복개 청계천과 크게 다를 바 없다.
복원 청계천에는 유지 용수 시설, 분수대, 조명시설, 산책로, 벽화 등 많은 인공 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이런 시설을 갖춘 청계천을 혹자는 `길게 누운 분수대` 혹은 `긴 어항`으로 부르고 있다. 도시 생활에 지친 시민들이 찾아오는 휴식 공간으로, 외국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관광명소로 서울시가 홍보하는 것으로 봐, 복원 청계천은 도시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조경 시설이고 공원 시설의 하나임에 분명하다. 차이가 있다면, 5.8km 구간에 40cm 높이의 물을 계속 흘러냄으로써 자연의 이미지를 극적으로 연출해내는 점이다. 조경 시설이자 공원 시설로서 스펙터클이 복원 청계천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인 것이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