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브레이트 서사극 억척어멈과 그의 자식들
- 최초 등록일
- 2006.11.05
- 최종 저작일
- 20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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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브레이트 원작 억척어멈과 그의 자식들 을보고 난후
비평적 감상문 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태어나서 처음 연극을 보러간 나로서는 기대 반, 두려움 반으로 게릴라 극장을 찾았다. 혹시나 나도 모르게 내 내면 깊숙이 자리 잡고 있는 텔레비전과 영화, 인터넷으로부터의 그 어떠한 이성과 사고가 이 연극이 나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그 무엇인가를 방해할까봐 모든 것을 버리고 극장 안으로 들어갔다. 처음에는 무대와, 조명, 배경, 바로 뒤에 있었던 피아노와 드럼등 물리적인 것에 관심이 갔고, 극이 시작된 후 보조석의 불편함도 잊을 만큼 난 몰입해 있었다. 아니 사실 몰입 할 수밖에 없었는지도 모른다. 수업의 리포트는 둘째 치고, 돈을 지불하고 보는 공연인 만큼, 이 공연이 이 시대에 사는 나에게 주는 의미나 가치를 발견하여 오늘과 다른 내일의 나로 태어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연출가 이윤택은 브래이트의 연극이 시대 제한적이라는 문제를 한국전쟁과 어머니란 소재를 통하여 보편적인 우리의 문제로 만들었고 판소리를 통하여 다양한 장면들을 삽화적으로 구성하고 억척 어멈의 내적 체험에 초점을 맞추어 극을 전게해 나갔다. 특히 판소리를 연극 안으로 가지고 옴으로써 쉬운 연기법을 개발하였으며 이는 브래이트의 서사적 연기법(게스투스 연기론)을 사용한 것으로 생각된다. 이윤택은 장면 사이사이에 사실주의적 해설이나 설명을 오버헤드 프로젝터를 이용하여 스크린에 삽입 하였는데 이는 관객들로 하여금 판단력을 가지고 그 장면의 사실이나 현상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게끔 하기 위함이라 생각되며 이 또한. 브래이트의 서사극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극 중간 중간에 억척어멈과 상사, 모병관, 매음녀들 사이 성적 농담을 하며 관중들은 웃음을 자아내는데, 그때 마다 난 한국 전쟁이라는 연대와 억척 어멈이 처한 상황 등을 잊어버릴 수 있었고, 이는 연출가가 관객들의 감정개입을 깨고 보다 객관적인 상황 인식을 위한, 일종의 생소화 기법의 사용이 아닌가 생각된다.
참고 자료
억척 어멈과 그의 자식들 브레이트 공연 관람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