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 이미지의 역사를 읽고
- 최초 등록일
- 2006.10.10
- 최종 저작일
- 20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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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들어가는 말
2. 반유대주의적 이미지들
3. 권력 있고 부유한 유대인의 이미지
4. 유대인의 세계 지배 음모 : 시온 산 현인들의 의정서
5. 독일인과 유대인의 공생론에 대한 비판 : 나치 집권 이전을 중심으로
6. 시대정신으로서의 유대인 혐오 : 폰타네와 빌헬름 2세 시대
7. 안네 프랑크의 신화
8. 결론
본문내용
6. 안네 프랑크의 신화
1942년 6월부터 1944년 8월까지 암스테르담의 어느 건물 뒤채에 은신해 있던 안네 프랑크의 이야기는「안네의 일기」로서 1955년에 출판되어 1992년까지 독일에서만 약 250만 권이 판매 되었으며 전 세계적으로도 성공적으로 판매 되었다. 그 어떠한 유대인 박해와 인종 학살을 주제로 한 다른 어떠한 책보다 큰 성공을 거두게 된 것이다. 그 이유는 안네 프랑크의 고통은 극도의 존엄성 상실과 파괴를 경험하지 않고서도 공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별한 재능을 갖고 있는 감수성이 예민한 아이의 정신적 삶은 인종 학살의 참상을 감추고 있으며「안네의 일기」에는 홀로코스트의 참상이 드러나지 않으며, 일기는 안네로부터 시작해 안네로 끝난다. 때문에 독자들은 정작 중요한 것을 알아낼 수 없으며, 박해의 고통은 암스테르담 프리젠 운하변의 어느 건물 뒷집에 은신해 있던 유대인 여덟 명의 작은 세계 속으로 축소된다. 일기를 쓰고 있을 당시 안네는 훗날 수용소에서 경험해야 할 절망을 알지 못했으며, 그렇게 때문에 독자들은 은신처에 숨어살던 재능 있고 조숙한 어린 소녀의 감정을 별다른 어려움 없이 이입할 수 있었을 것이다.
나 또한 안네의 일기 속에서 안네의 고통만을 살펴보았다. 그동안 홀로코스트에 대해서 자세한 사항에 대해서도 그리고 그 상황에서의 유대인에 대한 참상과 고통을 알지 못하였다. 그렇기 때문에 안네의 일기 속에서 그 속에 나타난 작은 고통만을 바라보고 그 고통이 유대인 전체의 고통인 것처럼 착각할 수밖에 없었다. 이 같은 사실은 「쉰들러 리스트」를 보면서도 마찬 가지였다. 유대인이 아닌 독일인이면서 유대인을 살리기 위하여 노력하는 그의 영웅적인 행동에만 관심을 같고 유대인의 참상과 고통은 살펴보지 못했다. 당시 유대인들이 겪어야만 했던 강제이송, 게토생활, 수용소의 실상, 집단 총상용 구덩이, 살인자들의 학살, 학살 이전의 굴종, 자포자기한 유대인의 존엄성 상실, 6백만 유대인의 학살 등에서 나타나는 공포를 이해하지 못했다. 유대인의 참상에 대해서 우리는 작은 고통만을 바라 볼 뿐이었던 것이다. 이것은 아마도 유태인의 참상을 상업적으로 이용하고자 했던 인간의 이기적인 면에서 비롯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