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인형의 집
- 최초 등록일
- 2006.06.25
- 최종 저작일
- 20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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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한국어로 작성된 감상문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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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평소 연극이나 뮤지컬에 관심이 없었던 나는 사실 극에 대해서도 잘 모르고 영어에도 자신이 없어 이번 강의가 너무 어렵지 않을까 걱정이 많이 되었다. 처음으로 읽어 본 작품인 ‘인형의 집’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고 1879년 작품이지만 전혀 어색하지 않고 아직도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는 게 대단한 것 같다. 약간은 수다스럽고 어설픈 노라의 모습을 보면서 매우 친근하다고 느껴졌고, 이 작품을 통해 영국 희곡에 대해 조금이나마 흥미를 가지게 된 계기가 된 것 같다. 처음 읽자마자 ‘귀여운 종달새’나 ‘조그만 다람쥐’라는 표현을 보고 역시 과장된 대사라는 느낌이 있어서 거부감이 들었는데, 오히려 그런 표현들이 인형으로 표현된 여성의 이미지를 더 잘 부각 시켜주는 것 같다. 이 작품을 두고 남편이 아내를 인형이나 노예처럼 다루는 것에 대한 여성의 해방을 다룬 작품이라고 하는데, 솔직히 나는 헤르마의 행동에서 이상한 점을 찾을 수 없었다. 손님이 오면 아내가 접대하고 자신은 집에 없는 것으로 하라는 헤르마의 행동이나, 자신을 위해 쓴 돈이 아닌데도 말도 못하고 전전긍긍하는 노라의 모습이 우리 집이나 주위의 어디서든 자주 보는 모습이기 때문이다. 어쩌면 내가 너무 가부장적인 집에서 자라 올바르게 판단하지 못하고 이정도의 대우는 당연한 것으로 여기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는 가장인 아버지의 입맛을 따라간다고 한다. 아버지가 좋아하는 음식을 좋아하게 되고, 취향도 비슷해진다. 나 역시도 음식을 고르고 고르다가도 결국은 집에서 자주 먹는 것으로 선택하게 되고, 닮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똑같이 하고 있는 걸 보면 정말 신기할 정도다. 노라의 ‘나는 아버지의 인형이었고, 아버지의 손에서 당신의 손으로 넘어온 것이다’라는 대사가 인상적이다. 아버지의 입맛대로, 남편의 취미대로 따라서 살다보니 내가 좋아 하는 게 무엇인지 자신도 알 수 없는 상태가 되어 버린 것이다. 특히 노라가 남편의 건강을 위한 여행경비에 대해서 린데부인에게 자랑하는 대목에서는 노라가 불쌍하고 안쓰럽게 보이기도 했다. 자신을 위한 돈도 아닌데 몰래몰래 용돈에서 그 돈을 값아 가면서도 뭔가를 혼자 이루었다는데서 스스로 대견해하는 것이 너무 소박하고, 사회 속에 갇혀 있었다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름답고 사랑스럽다고 온갖 칭찬으로 어르고 달래다가, 노라의 가짜 서명 건을 알게 되자 아내를 걱정하거나 함께 어떻게 해쳐나갈 것인지를 생각하기보다는, 범죄자라고 몰아세우면서 자신의 명예나 주위의 시선만을 이야기하는 헤르마의 모습에서 결혼한 여성들이 남편에게서 느끼는 배신감 같은 것을 조금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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