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문학의 이해]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 최초 등록일
- 2006.06.21
- 최종 저작일
- 20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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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기본적인 시인 조사 자료와 시 분석, 감상이 곁들여진 자료 입니다.
목차
1. 이상화
2. 시 해설
3. 시 본문 분석
4. 이해와 감상
본문내용
이 시는 시인이 『백조』동인 시절에 쓴 `나의 침실로` 류 와는 달리 퇴폐적·감상적 낭만성을 극복하고 망국의 현실을 직시하고 그에 대응하는 저항성이 엿보이는 작품이다.
이상화가 카프(KAPE) 계열에 가담하면서 쓴 시로 사회 의식적 주제를 서정적으로 형상화한 수준작이다. 카프의 입장에서는 결함 많은 작품이지만, 카프 시가 주제만을 강조하여 시적 형상화에 실패한 점을 볼 때, 이와 같은 시가 지속적으로 제작되지 못한 아쉬움이 크다. 한편, 이 시에서 보다시피 이상화는 서정성에 바탕한 시인이었기 때문에 기질적으로 카프와는 동떨어진 시 세계를 가질 수밖에 없었고 그로 인해 카프 계열에서 이탈하는 현상을 불러오고 만 점을 짐작할 수 있다.
이 시는 전 11연, 각 연 3행(첫 연, 끝 연은 1행씩)으로 된 비교적 긴 자유시이다. 첫 연과 끝 연은 `물음-대답` 형식으로 짜여져 있고, 2연~10연까지는 각 3행으로 되어 있는데 1행보다는 2행이, 2행보다는 3행이 더 길어지는 점층 구조로 되어 있어, 느리고 빠른 리듬을 조절하고 있다.
이 시는 외형적 구조 속에 내적 구조가 숨어 있다. 겨울이 가고 소생과 희망의 봄이 들판에 가득하여 싱그러움을 더하고 있는 계절이 주는 희망과 약동의 세계 속에 조국 상실의 암울한 상황을 딛고 새로운 희망의 세계가 도래하기를 바라는 내적 주제를 가지고 있다는 말이다.
이 작품의 서정적 자아는 봄이 찾아들기 직전의 들판을 거니는 한 사내라고 보는 것이 합당할 것이다. 작품에 등장하는 소재와 어조가 이런 판단을 가능하게 한다. 봄의 들판에 서서 시적 자아가 가장 처음으로 제기하는 것은 `지금은 남의 땅 -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라는 의구심이다. 이 때의 봄이 계절적인 봄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는 것은 너무도 자명하다. 계절적인 봄을 말한다면 그 의문 자체가 성립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질문을 통하여 우리는 서정적 자아가 자신이 처해 있는 현실을 직시하려는 욕구 또는 의지를 가진 사람임을 알 수 있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