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은유로서의 질병 을 읽고
- 최초 등록일
- 2006.06.15
- 최종 저작일
- 20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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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은유로서의 질병에 대하여 주요 줄거리를 정리한 것 뿐만 아니라 그 속에 들어있는 사회과학적 요소까지 분석한 서평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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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사람들은 일상적으로 질병이라는 단어를 비이상과 연관을 짓는다. 죽음은 질병에 의해 발현되는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수많은 질병들에 대해서도 각기 다른 은유를 함으로써 질병에 걸린 환자에게 더 큰 아픔을 준다. 가령 에이즈에 걸린 사람은 비도덕적이고 불순한 죽음으로, 암에 걸린 사람들에게는 공포와 고통 때문에 자아를 초월할 수 있는 모든 능력을 박탈당한 죽음으로 낙인을 찍는다. 이러한 질병에 대한 은유는 과거 의학적, 기술적으로 발전이 미비한 시기에 질병의 원인에 대한 근본적인 연구가 부족했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다. 그러나 질병에 대한 원인이 밝혀진 현재에도 질병에 대한 은유가 우리의 사고방식에 틀어 박혀 있는 것을 보면 이 은유가 사회적, 문화적인 요소들의 복합작용에 의해 발생했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의 저자 수전 손택은 결핵과 암으로 대변되는 질병에 대한 은유에 대해 자세한 고찰을 한 다음에 이런 은유들이 사회 내에서 어떠한 작용을 하고 있고, 우리들에게 얼마나 많은 편견을 유발하는 지 고발하고 있다. 또한 작가는 이러한 은유들에 대한 분석뿐만 아니라 질병에 달라붙은 낙인, 이미지에 대해서도 고찰을 한다. 인간이 죽음이라는 종착역을 앞두고 달려가는 존재로서 질병이라는 것을 그러한 종착역을 알려주는 표지판 역할을 한다. 그러나 똑같은 표지판인 데에도 그곳에 어떤 글자가 씌어져 있느냐에 따라 사회는 그 환자를 유형화한다. 개인적인 기질이 다르고 병을 이겨낼 수 있는 내성자체도 각기 다른 데에도 사람들, 더 나아가 사회는 똑같은 질병에 걸리면 같은 부류로 취급한다. 이는 환자들의 재생의지조차 묵살시킬 뿐만 아니라 이 환자 자체를 병에 걸렸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소외시킨다. 가령 에이즈에 걸린 사람은 불건전하고 부도덕적인 성관계를 한 광인이라고 폄하하는 것에서 쉽게 알 수 있다. 하나의 질병은 사회에서는 한 사람의 도덕성을 가늠할 수 있는 잣대가 됨으로써 개인의 인격자체를 파괴하고 존엄성을 폄하하는 기제로서 작용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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