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소동파의 전적벽부를 읽고
- 최초 등록일
- 2006.05.31
- 최종 저작일
- 20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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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전적벽부를 읽고 난 소감입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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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세상에 정말 자그만 존재로 살다가 태어나 조용히 살다가 조용히 가는 삶을 슬퍼하는 퉁소 부는 객과 소동파의 만남. 그는 구슬프고 처량하고 한 맺힌 피리 소리를 깊은 어둠 유유히 흘러가는 작은 배 안에서 새들과 강물, 나무들 그리고 객들에게 전한다. 적막하고 조용한 깊은 어둠에서 빛이라곤 은은히 흘러 들어오는 달빛과 별빛들, 그 속에서 흥건히 취한 조각배속의 객들은 가슴 저미는 그 피리소리를 듣고 있으려니 가슴 한 켠이 자꾸 애인다. 소동파가 입을 연다
“그대는 왜 그리 구슬피 퉁소를 부는가?”
“이 큰 세상에 하루살이 인생처럼 저는 너무 미천하고 작기 때문이지요. 이곳은 그 옛날 조조가 주유와의 싸움에서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쳤던 그곳인데 그 장엄하고 패기 넘치던 장군도 한 낮 세상사에선 점점 잊혀 져 가고, 세상은 다시 아무 일 없었던 듯 이렇게 유유히 흘러갑니다. 이런 현실에 하물며 저 같은 미물이 세상을 떠난다 한들 그 누가 알아주겠습니까? 서럽고도 처량하지요. 한스럽지요. 덧없지요. 이렇게 배 위에서 피리를 분들 세상사 속에선 단 한순간에 지나지 않는 찰나와 같으니 저는 영원할 수 없는 저의 존재와 이 순간이 그저 슬픔으로만 다가옵니다.” 하며 인생무상(人生無常)을 안타까워한다.
한참을 생각한 소동파. 배는 계속 강물을 따라 흐르고 함께 탄 객들은 모두 조용히 그의 대답을 기다린다. 항상 자연을 벗 삼은 소동파. 그의 입에선 과연 어떠한 주옥같은 말들이 쏟아져 나올까? 그는 잠시 후 서서히 입을 연다. 그의 입가와 눈가에는 잔잔한 미소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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