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고려 무신정권기의 신앙결사 운동

소개글

고려 무신정권기의 대표적인 신앙 결사 운동인 백련사와 수선사 결사 운동의 성립과 사상 발전에 관하여 썼다.

목차

머리말

수선사 결사운동
-수선사의 성립
-수선사의 사상과 발전
백련사 결사운동
-백련사의 성립
-백련사의 사상과 발전

맺음말

본문내용

Ⅰ. 머리말

무신정권기에 많은 변화가 일어났듯이, 불교계에도 커다란 변화가 초래되었다. 종래의 선종(禪宗)이 조계종(曹溪宗)으로서 확고하게 자리를 잡아 중흥을 이루고 활발한 신앙결사운동(信仰結社運動)이 전개된 데서 그 같은 현상을 잘 볼 수가 있다.
조계(曹溪)라는 명칭은 본래 중국 선종의 제6조 혜능(惠能)이 있었던 명산(名山)에서 유래한다. 이것이 하나의 종파(宗派)를 의미하는 조계종이라는 뜻으로 쓰이기 시작한 것은 고려의 肅宗朝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때는 의천(義天)에 의해 천태종(天台宗)이 개입(開立)됨에 따라 선종이 크게 위축되는 시기로서, 이에 자극을 받은 각 산문(山門)은 그것에 대칭하는 자신들의 종파를 조계종이라 칭한 듯 싶으며, 현존하는 사료 가운데에서 이 같은 명칭을 사용한 구체적인 사례는 그로부터 얼마 뒤인 仁宗朝의 것에서 보이고 있다. 그러므로 고려 때의 조계종은 이미 숙종～인종연간(肅宗～仁宗年間)에 성립되었다고 이해된다. 그러나 이것이 새 종지(宗旨)를 갖추고 크게 세력을 펴는 것은 무신 정권기에 들어와 지눌(知訥)이 활동함으로부터 비롯된다. 이와 같은 사정 때문에 논자에 따라서는 조계종이 지눌에 의해서 비로소 개종(開宗)된 종파라고 보기도 한다. 이능화, 1918 ≪조선불교통사≫, 하편 신문관 p.479. 이재열의 아래 논문에서도 비슷한 입장이 표명되었다.
이재열, 1959〈고려 오교양종의 사적 고찰 - 현행설의 수정을 위한〉≪사학연구≫4
이재열, 1973〈오교양종과 조계종통에 관한 고찰(1)〉 ≪불교사상≫1

사실 의천이 교관병수(敎觀並修)를 표방하고 불교혁신운동(佛敎革新運動)을 전개하여 상당한 성과를 거두기도 했으나, 그가 세상을 떠난 뒤에는 혁신운동 역시 점차 퇴색되고 다시 문벌귀족세력(門閥貴族勢力)과 밀착된 화엄종(華嚴宗)과 법상종(法相宗) 등의 교종이 당시 불교계의 주류를 이루었다. 이와 같은 분위기 속에서 1170년에 무신란(武臣亂)이 일어나 새로이 무신(武臣)들이 집권하게 되자, 기존의 왕실과 문벌귀족에 대하여 저들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던 교종사원(敎宗寺院)이 항거하고 나선 것은, 어떤 점에서는 당연한 결과였다. 이러한 교종사원의 항쟁은 최충헌(崔忠獻)이 집권하여 선종세력(禪宗勢力)만을 기반으로 삼아 불교계를 개편하려는 데 대한 반발까지 겹쳐 더욱 거세게 일어나지만, 채상식 〈고려 후기 불교사의 전개양상과 그 경향〉≪역사교육 35≫, 1984, pp105～106.
이들의 투쟁은 최충헌의 강력한 무력적 탄압에 의하여 많은 희생자만을 내고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참고 자료

박용운, 2003 ≪고려시대사 下≫, 일지사
채상식, 1979 〈고려후기 천태종의 백련사 결사〉≪한국사론 5≫
채상식, 1984 〈고려 후기 불교사의 전개양상과 그 경향〉≪역사교육 35≫
김당택, 1981 〈고려 최씨무인정권과 수선사〉≪역사학연구 Ⅹ≫
한기두, 1975 〈고려 불교의 결사운동〉≪한국 불교 사상사≫
진성규, 1984 〈고려 후기 수선사의 결사운동〉≪한국학보 36≫
이능화, 1918 ≪조선불교통사 하편≫, 신문관
이재열, 1959 〈고려 오교양종의 사적 고찰-현행설의 수정을 위한〉≪사학연구 4≫
이재열, 1973 〈오교양종과 조계종통에 관한 고찰(1)〉≪불교사상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