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감상문] 노동의 새벽과 뿌리에게를 읽고
- 최초 등록일
- 2005.06.03
- 최종 저작일
- 20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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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노동의 새벽'과 '뿌리에게' 라는 시를 읽고 쓴 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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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고등학교 시절에 생각했었다. 시는 나와 관계가 없다고 말이다. 학교에서 배우는 시들을 선생님의 설명에 의해, 이 시는 이렇게 이해해야 한다고 배우면서 시는 단지 내가 느끼는 그대로가 아니라 누군가의 해석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문학이라고 머리 속에 남아버렸다. 그래서 시 감상이라 하면 해설서 뒤의 개요, 짜임, 주제, 제재 등이 생각나던 나였다. 하지만 박노해 시인의 ‘노동의 새벽’과 나희덕 시인의 ‘뿌리에게’란 시집을 읽고 나서 시라는 것은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현실적이고 지극히 일상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감상문을 쓰기 전에 인터넷에서 ‘노동의 새벽’과 ‘박노해’라는 단어로 검색을 해봤다. ‘상징적인 시구로 한 시대의 아픔을 대변했던...’, ‘아무리 애를 써도 닿을 수 없는 지점에 이미 도달해 있는 것처럼 보였던...’. 그의 시에 대해 경이로움과 존경을 표하는 수많은 수식어들이 내 눈앞에 나타났다. 시를 읽으며, 그 많은 수식어들의 뜻을 제대로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당시 노동자들의 열악한 상황이 머릿속에 그려졌다. 그리고 그들의 아픔이 함께 전해져 오는 것 같았다.
2004년에 노동의 새벽 출간 20주년을 맞아 헌정 공연이 열렸다고 한다. 아마 사람들이 이 시집을 기억하는 것은 단지 당시 몰고 온 충격과 파장 때문은 아닐 것이다. 노동자가 부른, 노동자가 주인공인, 노동자의 노래이기 때문일 것이다. 요즘도 눈을 돌려 바라보면 떠넘겨진 고통을 강요당하는 이주노동자와 비정규직 노동자 들은 여전히 빈곤과 차별 속에서 ‘햇새벽’을 기다린다. 노동운동의 지침이 되기도 했던 노래들. 그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는, 보이지 않는 무언의 외침은 사람들이 아직까지 시집을 기억하는 이유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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