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 김동리- 무녀도
- 최초 등록일
- 2004.12.16
- 최종 저작일
- 20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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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김동리의 무녀도는 민속적이고 신화 제의적인 소재들을 차용하여 인간의 원형적 심상에 접근하고 있는 작품이며 그 구성을 볼 때 거의 완벽에 가까울 만큼 아름다운 작품이다. 작가는 허구의 이야기를 사실적으로 독자들에게 들리게 하기 위해 액자 소설의 형태를 썼고 무녀도를 처음부터 차츰 차츰 읽기 시작하여 결말쯤 오게 되면 어느새 출발의 단계로 와 있는 것을 알고는 다시 첫 페이지로 돌아가 다시 읽게끔 만드는 묘한 흐름을 가지고 있다. 이 작품의 주제 의식은 단순히 토속 신앙과 기독교 신앙의 대립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종교 이전의 인간의 문제, 다시 말해서 변화와 충격 앞에서 소멸해 가는 것을 지키려는 한 인간의 비극적인 운명을 통해 작가는 실존적 인간의 모습에 대해 말하고자 하였다.
무녀도를 읽으면 세 사람과 만나게 된다. 토속신앙인 무속을 믿는 모화와 그의 아들이자 기독교를 믿는 욱이 그리고 그 사이에서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두 종교를 이어주는 낭이. 참으로 신비로운 소설이다. 처음 읽었을 땐 기독교와 무속의 대립 즉 아들과 어머니의 대립으로 보았다. 그러나 읽으면 읽을수록 누구도 어쩌지 못하는 운명의 길을 가는 세 사람을 이해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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