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난이대-하근찬
- 최초 등록일
- 2024.03.01
- 최종 저작일
- 202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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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박만도는 팔 하나가 없다. 2차 세계 대전 때 일본의 횡포로 강제 징용에 끌려갔다가 불의의 사고로 팔 하나를 잃어야 했다. 그 박만도의 아들 진수가 6.25 전쟁에 참전했다가 살아 돌아온다는 소식에 박만도는 기차역으로 아들을 마중 나간다. 대합실 시계는 낡고 먼지가 쌓인 채 멈춰 있었다. 2시 20분으로 박제되어 있었다. 만도는 아들 진수가 병원에서 퇴원하고 돌아오는 길이라는 통지에 ‘나처럼 되지는 않았겠지’ 라는 생각을 하면서 진심으로 자신처럼 되지는 않았기를 간절히 바랐겠지만, 그럴 리가 없다고 철석같이 믿었겠지만 불길한 예감은 틀리는 법이 없다는 불변의 진리를 확인하게 될 뿐이었다.
기차역에서 만난 진수는 목발 대신 지팡이를 짚고 다리를 절며 나타났다. 가벼운 부상도 아니었다. 지팡이는 두 개였지만 진수의 다리는 하나였다. 그 반대였어야 했다. 지팡이 하나에 두 다리. 설마 했던 박만도의 기우가 현실로 나타났다. 팔 하나가 없는 아버지와 다리 하나가 없는 아들이 마주한 순간 기차역 대합실의 고장 난 시계처럼 시간이 멈춰 버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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