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란의돌, 미궁 해석 (시인, 시집 소개, 시 분석, 감상평)
- 최초 등록일
- 2023.07.28
- 최종 저작일
- 20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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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착란의돌, 미궁 해석 (시인, 시집 소개, 시 분석, 감상평)"에 대한 내용입니다.
목차
1) 작가 소개
2) 시집 소개
3) 시 분석
4) 감상평
본문내용
착란의 돌, 미궁
핏빛 말 따라온다 관을 매고 따라온다 경마장에서 사람들이 손을 흔든다 오래 전에 죽은 친척들이다 검은 망토를 뒤집어쓰고 웃는다 나는 직업소개소로 들어간다 광장이 나온다 아무도 없다 초조해진다 한 소년이 다가온다 황소의 머릴 달고 있다 검은 뿔이 돋아나 있다 난 일곱 살이야 함기석이라고 해! 소년의 뒤로 집이 보인다 내 유년의 뒷마당이 보인다 목 없는 해바라기 아래 어머니가 울고 있다 병든 누이를 업고 대추나무 한 그루 뒷산으로 달아나고 있다 소년은 나를 끌고 정원으로 들어간다 담은 죽은 해파리와 산호로 덮여있다 지붕은 온통 뱀의 껍질로 뒤덮여 있어 햇빛이 비칠 때마다 시퍼렇게 번쩍인다 한 노인이 지팡일 짚고 거실에서 나온다 내 손에 푸른 깃털의 새를 건네주며 말한다 이 열쇠 잘 간직하게 난 30년 후의 자넬세 자넨 앞으로도 불안과 고통의 날들을 보내게 될 게야 노인이 말하는 동안 입에서 보라색 연기가 흘러나온다 지붕과 담은 서서히 녹아 내리고 정원 가득 검붉은 양수가 차 오른다 나는 악몽을 꾸는 듯한 착란에 휩싸인다 정원을 도망친다 골목 끝으로 도망친다 숨을 몰아쉬며 뒤돌아본다 아아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다 소년도 노인도 없고 나만 홀로 거대한 미궁의 한복판에 서 있을 뿐이다 주머니의 새를 만져본다 싸늘하다 발이 없다 핏빛 말 자꾸만 따라오고 사방에서 무수한 내가 걸어오기 시작한다
1) 작가 소개
함기석(1966년 ~ )은 대한민국의 시인이다. 1966년 충청북도 청주에서 태어나 한양대학교 수학과를 졸업했다. 1992년 《작가세계》를 통해 등단하였다. 시집 《국어선생은 달팽이》 《착란의 돌》 《뽈랑공원》 《오렌지 기하학》《힐베르트 고양이 제로》, 동시집 《숫자벌레》《아무래도 수상해》, 동화집 《상상력학교》 《야호 수학이 좋아졌다》 《코도둑 비밀탐험대》 《황금비 수학동화》 등을 출간했다. 눈높이 아동문학상, 박인환문학상, 애지문학상, 이형기문학상을 수상했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