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은 없다(남궁인)(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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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을 생각한다면 더 골치 아플 때가 많다. 만약을 일일이 생각해가면서 여러 경우의 수를 계산하며 살아가는 사람들도 많지만, 우리는 대부분 그저 흐름대로 따라가는 인생을 살아간다. 난 이 책의 내용도 물론 마음에 들었지만, 제목 또한 인상적이었다. 만약은 없다는 말은 응급의학과 의사들에게는 어쩌면 당연한 말로 들릴 지도 모른다. 그들에게는 어쨌든 최종 목표는 사람을 살리는 것이다. 그 혼잡한 응급실 안에서 사람을 살리는 데에 경우의 수를 다 따져가면서 치료와 진단을 내린다면 어떻게 될까. 아마 그런 생각을 가지고 치료를 한다면 그 환자는 곧 죽을 지경에 이르게 될 지도 모른다. 특히 우리나라는 응급의료 서비스가 다른 여느 선진국에 비해 조금 열악한 편이다. 중증외상센터에서 일하시는 이국종 교수님의 인터뷰와 응급 구조 실태를 들여다보면 참 씁쓸하고 안타까운 면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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