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욱의 <김상욱의 과학 공부>, 과학이 인문학을 만나다

소개글

김상욱의 과학 공부라는 책은 과학적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한 책이다. 일상의 소소한 모든 것들이 과학과 연관되어 있다는 점에서도 그렇다. 책을 읽으면서 과학 교과서가 이런 식으로 집필하면 학생들이 과학을 등한시 하는 일은 훨씬 줄어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이전에 저자가 지상에 컬럼 형태로 쓴 글을 다시 다듬어 낸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말하자면 전문 학술지가 아니라 대중서라는 말이다. 대중들은 일반적으로 과학은 접근하기 어려운 영역으로 여긴다.

물론 그렇기는 하지만 이 책은 그러함에도 그 낯설어 보이는 과학에 눈을 돌리게 만든다. 이 책의 그러한 마력은 과학 이야기를 인문학과 버무려 풀어놓았다는 점이다. 이 독후감은 가독력을 높이기 위해 3행을 기준으로 행간을 띄워놓았다.

목차

1. 책 및 지은이 소개

2. 독후감
가. 과학이 어려워 보이는 이유
나. 우리의 일상은 모두 과학
다. 물리학과 인문학
라. 과학자가 되려면
마. 내 나름의 옥의 티

본문내용

가. 과학이 어려워 보이는 이유

‘김상욱의 과학 공부’라는 책은 참으로 독특하다. 김상욱은 분명 양자역학을 연구하는 과학자다. 따라서 이 책은 당연히 과학 이야기로 가득해야만 한다. 그런데 이 책은 그런 상식을 깨뜨리고 마치 철학적인 분위기로 가득하다.

마치 과학과 인문학의 경계를 허물기로 작정이라도 한 듯하다. 하기는 고등학교에서 이제는 더 이상 문과니 이과니 하고 구분하지 않으니 그것이 시대의 흐름일 것이다. 그렇더라도 과학자가 인문학적 사고를 한다는 것은 분명 쉽지 않은 일이다.

그렇다고 이 책이 그저 인문학 언저리를 맴도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이 책은 그의 인문학적 통찰로 가득하다. 이 책은 우리에게 정말 제대로 된 지적 유희를 즐길 수 있도록 이야기 거리를 한 가득 안겨준다. 그런데 그것이 마치 선물을 한 보따리 받은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저자는 영화 이야기나 작은 생활 속 이야기들 속에서 과학적 사실을 끄집어내는 능력이 매우 탁월하다. 아마도 학교의 모든 과학 선생님들이 그랬다면 학생들은 지금보다 더 과학에 깊이 빠져들 것 같다. 어쩌면 노벨상 수상자가 여럿 나오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저자의 이야기 하나하나는 오래도록 음미해야할 정도로 여운이 길다. 더러는 무릎을 치게 하고 더러는 슬며시 미소 짓게도 한다. 그런가 하면 미처 모르고 있었다는 사실을 미안하게 만들기도 한다. 정치 이야기를 접할 때 특히 그랬다.

이 책은 특별히 어떤 의도로 집필된 것이 아니라 저자가 오랫동안 이곳저곳 매체에 기고한 글들을 모은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래서인지 더러는 이야기가 중복되고 더러는 정치적인 색체가 농후해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곳도 있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