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 요나스 요나손
- 최초 등록일
- 2023.06.16
- 최종 저작일
- 20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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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500페이지 정도가 되는 책 내용을 요약, 읽기 쉽게 정리함
목차
없음
본문내용
1. 2005년 5월 2일 월요일
100번 째 생일을 맞이한 알란 칼손은 비록 1층이라고는 하지만 생일 축하 파티를 앞두고 양로원 창문을 넘어 도망쳐 나왔다. 100년을 살았기에 어지간한 사람들이 경험하지 못한 것을 다 맛봤을 경험치 만렙이라는 무기가 장착되어 있어 창문이 아니라 옥상에서라도 뛰어 내렸을 것 같은 할아버지였다. 나이가 무색할 만큼 건강하고 민첩한 편이어서 그는 아직도 더 많은 일들을 경험할 수 있을 것 같아 보였다.
2. 2005년 5월 2일 월요일
알란의 양로원 탈출은 예정에 없이 너무나도 즉흥적인 것이어서 외출할 준비가 전혀 되어 있지 않은 차림새였지만 그냥 양로원에서 죽느니 돌아다니는 게 재미있을 거라는 생각으로 정해진 목적지도 없이 말름셰핑의 버스 터미널을 향해 걸었다. 터미널 매표소 직원에게 어디가 됐든 당장 출발하는 차편을 물어 스트렝네스를 목적지로 정하고 대합실 벤치에 있는 동안 알란의 남은 생을 파란만장하게 만들어줄 어느 청년과 맞닥뜨리게 된다. 단체복이나 학과 점퍼인양 등짝에 <never again=n.a>이라 쓰여 있는 옷을 입은 한 청년, 벵트 뷜룬드(n.a의 조직원인 ‘볼트’라는 별명의)가 커다란 트렁크(여행용 캐리어)를 끌고 똥마려운 강아지처럼 화장실 앞을 서성이다 어딘가 신뢰가 느껴지는 인상에다 연로해서 트렁크 따위를 들고 도망갈 수도 없게 나약해 보이는 100살 노인 알란 칼손에게 잠시 트렁크를 맡기고 급한 볼일을 처리하기 위해 화장실로 들어갔다. 우리의 알란은 보통 노인이 아니었다. 장장 1세기, 즉 100년을 살아오면서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겪어가며 역사서에 나오는 중요 인물이나 사건과 얽혀 파란만장한 사고를 친 장본인으로, 새파랗게 어린 청년이 어떤 사람인지, 그가 맡긴 트렁크가 그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그 안에 뭐가 들었는지 따위는 생각지 않고 그저 본인이 가려는 목적지에 데려다줄 버스에 트렁크와 함께 몸을 실었다.
참고 자료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요나스 요나손/2013/열린 책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