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잎 한 장처럼" 이해인 작가의 글을 읽고 삶의 위로가 되는 시와 일기가 실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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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성큼 우리에게 다가오는 게 느껴지는 아침 출근길이다. 유연근무를 돌아가면서 하는데 오전 8시에 출근해서 5시에 퇴근을 한다. 오전 8시에 출근을 하려면 집에서 늦어도 7시 전에는 나와야 한다. 그래야 7시 50분 회사 셔틀을 탈 수가 있다. 오전 유연근무를 한 달에 두 주정도 하는데 셔틀을 기다리는 동안 정류장을 지나쳐 담배를 피운다. 하늘의 구름이 멋이 있으면 사진을 찍기도 한다. 항상 마주치는 여인이 있는데 그 여인은 항상 내 앞을 지나간다. 먼저 말을 걸어볼까 생각도 해봤지만 용기가 나질 않아서 걸어보지 못했다. 서로 매일은 아니지만 가끔씩 내가 오전 유연근무를 할 때 봤기 때문에 그녀도 나를 알고 있을 것이다. 이렇게 시간이 지난 지가 1년이 넘었으니까 안 보일 때는 오늘은 왜 안보일까 생각한다. 우리 회사 사람은 아니고 공무원인 것 같다. 여기 정부 과천 청사쪽으로 걸어가는 것을 보면 그럴 확률이 높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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