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자유정의진리 6강 예술과 테크놀로지 글쓰기 과제 만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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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제도론’은 미학자 조지 디키에 의해 주장되었다. 예술제도에서 어떤 대상이 ‘예술’로 불리면, 그것이 예술이라는 주장인데, 이때의 예술제도는 예술계에서 형성된다. 다시 말해, 예술이란 고유한 특징을 가진 어떠한 대상이라기보다, 예술계 안의 사람들이 예술이라고 인정한 것을 의미한다고 본 이론이다.
이와 같은 관점에 따르면 <기울어진 호>는 가치가 있다. <기울어진 호>는 시민들로부터 무척이나 부정적인 평가를 받았던 작품이다. 대중이 지나다닐 수 있도록 넓고 탁 트인 광장을 이 작품이 가로막아 시민들의 통행에 불편을 주었고 미관상에도 버려진 건축 자재같아보여 좋지 않다는 이유에서였다. 이러한 반응과 함께 작품을 이전하라는 시민들의 요구가 거세어져 결국 <기울어진 호>는 다른 곳으로 철거되었다. 그러나 ‘예술제도론’의 입장에서 볼 때 이러한 시민들의 평가는 <기울어진 호>가 예술인지 아닌지 여부를 결정하는데에 전혀 영향을 주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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