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속살인의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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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카드 빚을 갚아주지 않는다며 할머니와 어머니를 살해하고 형을 중태에 빠트린 채 도주했다가 PC방에서 검거된 대학생이 애인에게 보낸 '끔찍한 이메일'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오늘 식구들 작업했다가 실패했다. 엄마랑 할머니까지 성공했고 형도 거의 성공해서 아빠만 남았는데…”. 존속살해를 '작업'이라고 표현한 정신 상태도 가공할 만 하지만, 자기가 살해했거나 살해를 시도한 혈육을 '엄마', '아빠'라는 애칭으로 부르고 있으니 더 이상 할말이 없어진다. 부모를 죽이는 일이 '작업'이 된 세상이 된 것이다. 그러면 왜 이러한 반도덕적이고 반인륜적인 행위가 일어나는지에 대해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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