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제용 창작 희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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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등장인물
사원, 어머니, 성민, 아르바이트 생1, 아저씨 손님, 소녀 손님. 손님 1, 손님 2
엄마와 사원은 같은 인물이 연기를 해야 함.
#01 성민의 책상 앞

무대 가운데에 성민의 책상이 있다. 책상에는 빈 500ml생수, 과자 부스러기 등 각종 쓰레기들이 굴러다니고, 의자에는 옷가지들이 걸려 있다. 바닥 이곳저곳에는 옷들이 굴러다닌다. 성민 검정 양복을 입은 채 책상에 앉아 노트북을 들여다본다. 뭔가 불안한 듯 다리를 덜덜 떨며 한숨을 내쉬기도 하고, 옷 매무새를 가다듬기도 한다.
무대의 불이 꺼지고 책상 가운데의 조명만 남는다. 겨우겨우 성민이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을 정도의 약한 조명. 구두소리가 들린다. 책상 앞 의자에 앉아있는 성민에게 사원이 구두소리를 내며 천천히 다가간다. 점점 구둣소리가 커져간다.

사원: (아나운서처럼 또박또박하게) 안녕하십니까? L&D 인사팀입니다. 먼저 저희 회사에 많은 관심을 갖고 지원해 주신 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성민: (눈을 한 번 깜빡이고, 안경을 닦는다.)
사원: 선발 인원에 제한이 있어 부득이하게 귀하를 선발하지 못하게 된 점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성민 : (고개를 가까이 가져가다 안타깝다는 말을 듣자 손으로 머리를 움켜쥔다.)
사원: 앞으로도 L&D에 많은 관심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귀하의 앞날에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사원 뒤돌아 퇴장한다. 구두소리가 무대에 울려퍼진다. 성민은 몸을 의자 뒤로 젖치고 몇 초 동안 그대로 있는다. 그리고 울리는 휴대폰의 알림 소리 천천히 노트북을 덮고 정장 마의를 벗기 시작한다. 바닥으로 시선을 옮긴다.
성민: (담배를 찾기 위해 옷가지들을 뒤진다.) 어제 입었던 옷이... 찾았다! 내가 빨래를 제 때 안 하는 것도 다 이유가 있단말야. 혹시나 카드나 담배 같은걸 넣고 빨아버리면 자원 낭비야 자원 낭비. 세탁기에도 냄새 배지, 옷에도 죄다 묻어버리지. 근데 라이터는 어디 갔대?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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