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 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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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아주 먼 옛날, 어느 나라에 치즈와 체리라는 길고양이가 살고 있었습니다. 치즈는 털 색깔이 노르스름한 색이었고, 체리는 코가 조금 진한 핑크색 이었습니다. 누가 지어준 이름인지 모르지만, 사람들은 그 두 고양이를 치즈와 체리라고 불렀습니다. 치즈와 체리는 집에서 귀여움을 받으며 자라는 고양이는 아니었지만 길 고양이긴해도 그 지방에서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귀엽고 사랑스러운 유명한 고양이들이었습니다. 지나가던 사람들이나 아이들이 인사를 건네기도 하고 쓰다듬고 해도 도망가거나 낯설어하지 않고 그릉그릉 소리를 내며 기분 좋은 표정을 지어 더 귀여움을 받았습니다. 치즈와 체리는 서로 친구 사이인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자매 같아 보이기도 하였습니다. 햇살이 비치는 곳이라면 그 두 사이좋은 치즈와 체리가 함께 몸을 동그랗게 하고 서로 붙어서 잠을 자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함께 담장 위에 올라가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보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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