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 운주사와 천불천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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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주사와 천불천탑. 우습게도 내가 이것에 대해 처음 알게 된 것은 한 소설 덕분이었다. 퇴마록이라는 책이었는데 그 소설의 소제목 중 '와불이 일어서면' 이라는 것이 있었는데 도선국사와 풍수지리설과 관련지어서 와불이 일어서면 일본쪽으로 흐르는 우리나라의 기가 다시 우리쪽으로 돌아와서 흥하게 된다는 식의 내용이었다.
부끄럽게도 그때에는 운주사와 천불천탑, 와불등의 존재가 이 모든 것이 허구인줄 알았는데 그 후 황석영씨의 대하소설 장길산을 읽고나서 그곳 운주사가 실제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장길산은 조선조 숙종때의 의적 장길산에 관한 이야기를 당시의 미륵신앙사건과 연결시켜 전개한 역사소설인데 천불산 골짜기에 천불천탑을 세우고 마지막으로 와불을 일으켜 세우면 민중해방의 용화세계가 열린다는 운주사 설화를 삽입시켜 대미를 장식한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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