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을 수 없는(가장 의미있는)음식 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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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도시락

내 기억 속 가장 익숙한 엄마의 모습은 주방에서 분주하게 음식을 준비하시는 모습이다. 엄마는 항상 나를 위해서 유기농 채소와 질 좋은 고기로 요리해 주셨다. 그래서인지 마음이 담기지 않은 배달음식은 나의 입맛과 맞지 않는다. 좋은 음식이란 나에게 있어서 빠르게 먹을 수 있는 배달음식이 아니라 된장을 푼 뚝배기에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넣은 두부와 애호박, 송송 썰어 넣은 파까지 넣어 보글보글 소리를 내는 된장찌개같이 나의 마음까지 따스하게 해주는 음식이다. 한마디로 엄마 표 음식이 나는 가장 좋다. 서울에서 대학생활을 하고 있는 요즘 엄마의 건강한 밥상이 너무 그립다. 엄마가 해준 밥을 말하니까 수능 날 먹었던 엄마 표 도시락이 생각난다.
2019년 9월. 가을바람이 솔솔 불기 시작한 때였던 것 같다. 엄마는 뉴스 마지막에 내일의 날씨가 나올 때 마다 "올해 겨울엔 날이 안 추워야 하는데" 라고 혼잣말을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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