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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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자’ 정혜신. 저자가 좋아하는 별명이라고 한다. 정신과의사인 저자는 현장 경험과 내공을 집대성해 쉽고 전문직인 책을 내놓았다. 여러 가지 면에서 특별한 책이다. 저자는 정신과 의사라는 전통적인 들에서 벗어난 지 오래다. 자격증이 있어야 치유자가 아니라 ‘사람을 살리는’ 사람이라면 치유자’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이 책은 심리적 심폐소생술(CPR)을 다루고 있다. 그 핵심단어는 공감이다. “정신의학 쪽이나 관련 자격증을 가진 전문가들은 불편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우울증 진단 등과 관련한 부분 등은 도발적이다 못해 전투적이다.”(8쪽)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자격증이 무용지물인 트라우마 현장을 언급한다. “최근 15년을 1970~80년대의 고문 생존자와 자살이 이어지던 해고 노동자 집단, 세월호 유가족 등 여러 형태의 국가 폭력 피해자들과 함께 있었다. 현장에서 그들의 신음 소리를 생생하게 들었고 회복이 불가능할 것 같은 그들의 내상을 목격했다. 트라우마 현장에선 심리치유 관련 전문가 자격증이 무용지물이라는 걸 숱하게 목격했다.”(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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