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소설] 김영하의 흡혈귀를 읽고
- 최초 등록일
- 2003.11.03
- 최종 저작일
- 20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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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 글 속에서 흡혈귀인 남편에 대해서 보자. 그는 흡혈귀이다. 흡혈귀는 불멸의 존재를 뜻한다. 그래서 그는 과거로부터 지금까지 원하든 원치 않든 삶을 지속해왔다. 그는 너무나 오래 살아왔고 또 앞으로도 그럴 것이었기 때문에, 삶에 극단적인 권태를 느낀다.그리고 죽음과 소멸을 동경한다. 또다른 남자는 남편과 대조를 이루는 인물로 보인다. 그는 열정적인 삶을 살며 섹스를 즐긴다. 이 두 남자를 보면서 나는 작가가 삶에 집착하는 우리의 모습을 반성하게 하려는 의도를 가졌던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했다. 즉 첫 번 째 남자의 삶이 우리를 대표하는 것이다. 흡혈귀의 입장에서 보면 우리가 아웅다웅 집착하는 삶도 욕망도 부질없는 것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내가 불멸의 삶을 사는 흡혈귀의 입장이 되어 삶을 바라본 것은 나에게 삶에 대한 전혀 새로운 시각을 경험하게 해주었다. 우리가 이렇게 건강을 챙기고 오래 살려고 하지만 함께 하던 이가 모두 죽고 자신만 남아 계속 살 수 밖에 없는 삶이란 또 얼마나 끔찍하고 외로울 것인가. 모든 인간은 죽는다는 것은 어쩌면 큰 축복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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