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론 “ 최금진 ” - 리얼리즘의 시 영역의 언어를 중심으로 -
- 최초 등록일
- 2020.02.29
- 최종 저작일
- 20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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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작가론 “ 최금진 ” - 리얼리즘의 시 영역의 언어를 중심으로 -"에 대한 내용입니다.
목차
Ⅰ. 능동적 생산자, 최금진
Ⅱ. 결핍의 몽유록
Ⅲ. 결핍이 부르는 언어
Ⅳ. 상처를 바라보다
Ⅴ. 마치며
VI. 참고 문헌
본문내용
이 시대를 문학의 위기라고 말한다. 어쩌면 문학의 위기보다 시대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는 낡은 문학에 대한 위기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지금의 큰 주류를 미래파로 본다면 리얼리즘의 시는 시대를 따라가지 못하는 시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도 같다. 최금진 시인은 2000년대 이후 시단의 상황과 흐름에 대해 ‘서바이벌 게임’과 같다고 말했다. 젊은 시인을 소비하고, 유행을 만드는 평론가들, 그리고 그것을 유통하는 출판 집단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한다. 2000년대 초반에 등단한 시인들을 보면 전통적 서정시에 가까운 시들도 있고, 리얼리즘 시, 실험적 기법의 시들도 있었다. 지금보다 더 다양하게 시의 화법이 열려있었는데 최근에는 한 가지 화법으로만 시를 쓰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들은 아마 이런 문단의 상황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 싶다. 때문에 본인의 영역에서 자신의 독자를 만들어 내기 위해 혼자만의 싸움을 하는 최금진 시인은 능동적 생산자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렇게 주류를 따라가지 않고도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최금진 시인의 시는 낡은 문학이 아닌 그것에 대항하는 대항점이 될 수 있다.
사람들은 보통 최금진 시인의 시를 리얼리즘의 시라고 규정한다. 리얼리즘 시는 일부로 미적이고 꾸며진 것을 찾지 않는다. 거부감이 들고 불쾌한 현실을 있는 그대로 제시하여 구체적으로 서술하며 사실적이고 객관적인 묘사를 추구한다. 하지만 시를 쓰는 내내 어딘가 모르게 냉정하고 삐딱한 자세를 유지하는 그답게 그의 시는 완전히 리얼리즘에 부합되지는 않는다. 특정 이데올로기가 있는 것도 아니며 단순히 정말 현실 속에 존재하는 것만 그리는 것도 아니다. 그로테스크한 관념들과 환상과 현실의 결합, 종교성과 신화적인 부분 등 복합적으로 최금진 시인의 시에 나타나고 있다. 화법 또한 모더니즘적으로 기운 것도 많아 보통 생각하는 리얼리즘과는 거리가 멀어 보일 때도 있다. 하지만 그가 본질적으로 말하고 싶어 하는 것은 존재론적 성찰이다.
참고 자료
최금진, 『새들의 역사』, 창비, 2007
최금진, 『황금을 찾아서』, 창비, 2011
함돈균, 『얼굴 없는 노래』, 문학과 지성사, 2009
프린들렌제르, 이항재 역, 『리얼리즘 시대의 시의 문제, 리얼리즘의 시학』, 열린책들, 1986
윤여탁·이은봉 편, 『시와 리얼리즘 시론』, 소명출판, 2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