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복제] 인간복제
- 최초 등록일
- 2003.09.26
- 최종 저작일
- 20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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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미래의 복제인간의 상황을 짧은 소설로 추측해 보았다.
2. 인간복제 연구에 관한 생각
본문내용
어두운 골목 길, 사람들의 즐거운 삶의 모습을 찾아 볼 수 없는 우울함이 감도는 거리였다. 하늘은 시커먼 안개로 뒤덮여 있고 바람조차도 나를 비웃는 듯 거센 회오리를 몰고 다녔다. 이곳은 저주받은 그들이 사는 곳 지하 도시이다. 인적이 끊긴 길 한복판에서 두리번거리는 나에게 조금씩 다가오는 음침한 고독의 그림자들을 느낄 수 있었다. 나에게 다가오는 저들은 누구인가. 나는 누구보다 그들을 잘 알고 있다. 인간도 동물도 아닌 그들, 눈을 빼주고 내장을 하나하나 도려내야 했던 그들은 바로 나의 모습이다. 수십 년 전 인간의 복제가 시작되었고 나는 제시와 셀린의 아들로 만들어졌다. 그들이 나를 사랑했었냐고? 나는 그들의 첫 번째 아들인 빈을 위해 사육되어졌을 뿐이다. 유난히 몸이 허약했던 빈은 유전적 질환들에 시달려야 했다. 그래서 제시와 셀린이 생각해 낸 것이 빈을 위한 복제인간3000이었다. 그게 나의 탄생이며 존재이유였다. 이러한 저주스러운 운명은 나를 놓지 않고 따라다녔다. 불행인지 다행인 나의 형인 빈은 어느 날 교통사고로 숨지게 되었고 나는 그를 대체하는 새로운 빈이 되어야 했다. 나의 운명은 이렇게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그들의 손에서 죽음의 징검다리를 오가고 있었다. 빈을 잃은 슬픔도 잠시 그들은 나를 친아들로 생각해주었다. 하지만 나는 진정한 빈이 될 수는 없었다. 나는 복제인간, 어디에도 속할 수 없는 존재였다. 나는 인간들의 세계에서 철저히 소외되어 갔다. 자연의 산물인 인간들은 그들의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우리들에게 가치를 부여하려 하지 않았다. 복제인간들은 죽음의 공포와 존재가치의 상실을 견딜 수 없었다. 그래서 그들은 병원에서 탈출하거나 인간들의 사회에서 도망쳐 이곳 지하 도시를 만든 것이다. 나는 드디어 사육장에서 벗어나 새로운 세계에 와있다. 이곳의 사람들은 한쪽 눈이 없거나 장기의 하나를 떼어내고 불구의 모습을 하고 있다. 세상은 이제 신분사회로 돌아가려 한다. 과거의 폐단을 다시 일으켜 그들의 우월함을 과시하려 한다. 나는 이제 무책임한 그들의 죄 값을 물으려 한다. 우리는 더욱 강해질 것이고 언젠가는 우리의 존엄성을 비웃었던 절대인간들의 사회를 파멸시킬 것이다. 나는 복제인간이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