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문] 8월의 크리스마스
- 최초 등록일
- 2003.08.11
- 최종 저작일
- 20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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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8월의 크리스마스에서 주인공은 죽는다. 사랑하는 사람을 뒤로한채 주인공은 병으로 죽고만다. 이런 이야기 참 많다. 언제인가부터 한국 멜로 영화의 전형적인 틀이 되어버린 구조를 그대로 따라가고 있다. 사랑하는 사람을 두고 죽거나 돌아올 수 없는 곳으로 가버리고, 영화속 주인공도 울고 관객도 울고■. 8월의 크리스마스도 이 틀을 가지고 있다. 영화를 보지 않은채 영화 잡지 같은 곳에서 스토리만 읽었다면 시시한 멜로 영화쯤으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무언가 다르다. 8월의 크리스마스는 그 시시콜콜한 구조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느낌은 전혀 다른 영화로 만들어졌다.
주인공 정원(한석규 역)은 불치병을 가지고 있는 노총각 사진사다.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허름한 사진관에서 동네꼬마들이 가져온 좋아하는 여자아이의 사진을 확대해주고 사진이 잘 안나와 다시 찍어달라면 공짜로 다시 찍어주는 마음씨 좋은 동네 아저씨다. 그리고 다림(심은하 역)은 주차 단속원이다. 이들은 주차위반 증거 사진을 현상을 계기로 인연을 맺게 된다. 그리고 영화는 이 둘의 만남...그리고 다림이 정원을 사랑하게 되는 과정을 아주 담백하고 현실적으로 그려낸다. 다른 멜로 영화에서 있을법한 느끼한 멘트나 이벤트 같은 것은 없다. 영화 어디에서도 다림이 정원을 사랑한다는 말은 하지 않는다. 하지만 관객은 다림의 행동과 오버하지 않은 사실적인 감정표현만으로 그 사랑이 커가고 있음을 마음속에 흐뭇한 웃음을 지으며 알 수 있다. 그리고 순수한 심은하의 마스크와 연기는 이런 다림의 감정을 매우 잘 소화해내고 있기에 관객은 무리없이 다림이라는 캐릭터에 매료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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