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의 이름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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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마땅히 해야할 일들을 지키지 못하는 까닭은 하기 싫어서일 뿐일까.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잘 된다면 좋겠지만 그러지 못할 때면 속상하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잘 다니던 회사에서 짤려서 나오는 기분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 나름 공부를 열심히 했지만 기대만큼 성적이 좋게 나오지 못할때도 그렇다. 잘 사귀던 애인과 헤어지는 경우도 있다. 모든 일이 내 마음대로 풀리지 않을 때면 세상이 원망스럽다. 나만 왜 이런 수모를 겪어야 할까. 하지만 나만 그런 것이 아니고 때론 잘된 의미로 해석될 수도 있다. 더 좋은 회사에 들어갈 수도 있는거고 다음 시험때 더 잘 볼 수 있는거고 더 좋은 사람을 만날 수도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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