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3부작 - 유리의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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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일은 잘못 걸려온 전화로 시작되었다’는 흥미로운 문장으로 시작하는 ‘유리의 도시’는 뉴욕 3부작 중 첫 작품이다. 아내와 아들을 잃고 실의에 빠져 살던 그가 심정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조금 회복될 즈음 자정 넘어 낯선 이에게서 전화 한 통이 걸려온다. 그리고 그 전화로 인해 그는 전화 속 ‘그’가 찾는 ‘폴 오스터’가 되어버린다. 너무나 애절하게 폴 오스터를 찾는 전화 속 목소리에 그는 진짜 폴 오스터가 되어보기로 한 것이다. 그리고 급기야 그를 찾아간다. 어릴 적 아버지의 몹쓸 실험의 희생양이 되었던 의뢰인은 아버지가 감옥에서 출소한 후 그를 찾아와 위협할까봐 걱정하는 중이었다. 그리고 폴 오스터가 되어버린 그에게 자신을 보호해달라고 부탁한다. 일은 점점 커지지만 어느새 탐정이 된 양 이 상황에 빠져버린 그. 결국, 출소한 의뢰인의 아버지를 하루하루 미행하며 행적을 기록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이게 웬일이람. 호기심에서 시작한 탐정 일이 그의 삶이 되어버렸다. 그를 감시하기 위해 길에서의 삶도 그저 받아들이는 그. 길거리에서 쪽잠을 자며, 먹는 것도 대충대충, 자는 것은 그나마 비어 있는 쓰레기통에서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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