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봄 + 조경 에세이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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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학교 산으로 올라가는 가는 광장에서 붉은 황토빛을 띠는 새를 봤다. 날개와 머리깃의 끝부분은 백과 흑이 강렬하게 대비하는 줄무늬로 덮여있었다. 특이한 외형을 한 번 보고 나니 다음 날도, 그 다음 날도 마주쳤다. 오늘 수업을 듣고 이 새의 이름이 ‘후투티’라는 것을 알았다. 그 외에도 백할미새, 황조롱이, 직박구리 등 알고 나니 우리 학교에 새들이 가득 있었다. 그리고 새들은 생각보다도 우리와 가까운 곳에서 총총 거리며 뛰어다녔다. 새가 울어도 큰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우리 학교에서 시시때때로 다양한 종류의 새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새들은 항상 존재했음에도 나는 거기에 새가 있다는 것조차 몰랐기 때문에, 이 학교에 3년 동안이나 지내면서 식물과 고양이만 보았다. 무엇이든, 알아야 보인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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