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 상사별곡
- 최초 등록일
- 2018.11.13
- 최종 저작일
- 20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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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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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상사별곡의 내용
2.주제
3.상사별곡의 기존연구방향
4.감상, 견해
본문내용
相思別曲
인간이별 만사중(萬事中)에 독수공방이 더욱 섧다
상사불견(相思不見) 이내 진정을 제 뉘라서 알리
맺힌 설움 이렁저렁이라 흐트러진 근심 다 후리쳐 던져두고
자나 깨나 깨나 자나 임을 못보니 가슴이 답답
어린 양자(樣子) 고운 소리 눈에 암암 귀에 쟁쟁
보고지고 님의 얼굴 듣고지고 님의 소리
비나이다 하늘님 전 님 생기라고 비나이다
전생차생(前生此生) 무슨 죄로 우리 둘이 생겨나서
죽지 마자 하고 백년기약
만첩청산으로 들어간들 어느 우리 낭군이 날 찾으리
산은 첩첩하여 고개 되고 물은 중중 흘러 소(沼)가 된다
오동추야(梧桐秋夜) 밝은 달에 임 생각이 새로 난다
오며 가며 빈방 안에 다만 한숨이 내 벗일다
한번 이별하고 돌아가면 다시 오기 어려워라
천금주옥(千金珠玉)이 귀 밖이요 세사일부(世事一部) 관계라
근원 흘러 물이 되어 깊고 깊고 다시 깊고
사랑 모여 뫼가 되어 높고 높고 다시 높고
무너질 줄 모르더니 끊어질 줄 어이 알리
조물이 새우는지 귀신이 휘짓는지
일조 낭군 이별 후에 소식조차 영녁하니
오늘이나 들어올까 내일이나 기별 올까
일월무정(日月無情) 절로 가니 옥안운빈공로(玉顔雲鬢空老)로다
오동야우(梧桐夜雨) 성긴 비에 밤은 어이 더디 가고
녹양방초 저문 날에 해는 어이 수이 가노
이내 상사(相思) 알으시면 임도 나를 그리리라
일촌(一寸)굽이 썩어 피어나니 가슴이 답답
우는 눈물 받아내면 배도 타고 아니 가랴
피는 불이 일어나면 임의 옷에 당기리라
사랑겨워 울던 울음 생각하면 목이 멘다
교태겨워 웃던 웃음 헤아리니 이 더욱 섧다
지척동서(咫尺東西) 천리 되어 바라보니 눈이 시고
만첩상사(萬疊相思) 그려낸들 한 붓으로 다 그리랴
날개 돋힌 학이 되어 날아서 아니 가랴
산은 어이 고개 지고 물은 어이 소(소)나 진고
천지 인간 이별 중에 날 같은 이 또 있는가
해는 돋아 저문 날에 꽃은 피어 절로 지고
이슬 같은 이 인생이 무슨 일로 생겼는고
바람 불어 궂은 비와 구름 끼어 저문 날에
나며 들며 빈방으로 오락가락 혼자 서서
기다리고 바라보니 이내 상사 허사로다
공방미인독상사(空房美人獨相思)는 예로부터 이러한가
혼자 이러한가 남도 아니 이러한가
날 사랑하든 끝에 남 사랑하든가
무정하여 그러는가 유정하여 이러한가
참고 자료
조동일, 《한국문학통사 3》, 지식산업사, 2005.
박연호, <조선후기 가사의 장르적 특성>(《한국시가연구》14), 한국시가학회, 2003.
고순희, <<상사별곡>의 표현미학 연구>(《고시가연구》13), 한국고시가문학회, 2004.
김은희, <<상사별곡>연구-연행환경의 변화에 주목하여>(《반교어문연구》), 반교어문학회, 2002.
김인구, <이세보의 가사 <상사별곡>>(《어문논집》),민족어문학회, 19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