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소 시인의 <Y거나 y> 분석문입니다. 교수님의 칭찬과 A+를 받은 레포트이며 발표문 형식으로 되어있습니다.
- 최초 등록일
- 2018.05.29
- 최종 저작일
- 20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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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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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안녕하세요, 유지소 시인의 시 <y거나 Y> 분석 발표를 맡은 000입니다.
사람 사이의 관계는 참으로 복잡하지요. 친구였던 사람이 남보다 못한 사람이 되고, 연인이었던 사람과 서먹한 사이가 되는 일이 드물지 않게 일어나곤 합니다. 계기가 존재하지 않더라도 어느 순간 뒤집히곤 하는 것이 관계의 난해함이지요. 이러한 관계는 개인과 개인 사이에서뿐만 아니라, 한 명의 사람 속에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어떠한 것을 판단하고자 고민을 할 때, 전혀 다른 두 가지의 생각 사이서 머리를 부여잡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지요. <y거나 Y>는 충돌하곤 하는 두 개의 자아를 나무와 새의 관계에 빗대어 색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럼 시를 읽어보겠습니다.
y거나 Y
유지소
나무란 나무는 모두
y거나 Y; 일평생 새총을 만든다
떡잎부터 고목까지 나무는
나무로부터 새를 날려 버리기 위해
y거나 Y; 새총 전문 제조자가 되었다
새는 나무의 도플갱어; 이것은 나만 아는 사실
새는 나무의 육체로부터 유체 이탈한 나무의 영혼
; 이것은 나무만 알고 새는 모르는 사실
나무는 영혼이 육체로 돌아오는 것을 원치 않는다
유배자처럼 머무는 것을 원치 않는다
고정식 탁자 같은 나무에게
새는 일종의 접이식 의자 같은 것이다
나무 이전에 새가 있었다, 는 말을
나는 한번도 듣지 못했다
단언컨대, 새는 나무 이후에 있었다
< 중 략 >
나무는 일평생 가지를 뻗습니다. 손질되지 않는 한, 고목이 되어서도 변치 않는 일이지요. 이러한 가지들은 때때로 잘려나가 Y자 모양으로 다듬어져 새총이 되곤 합니다. 새총이 되기 전에 Y자형으로 자라나는 가지가 있어야 하고, 나뭇가지가 있기 전에는 떡잎부터 자라난 나무가 있는 것이지요. 하지만 화자는 이 순서를 뒤집어버립니다. 나무가 떡잎부터 고목이 되기까지 가지를 뻗는 이유를 ‘새총을 만들기 위해서’로 단정 지어 버리는 것이죠. 한평생 한 가지에 집중하다 보면 전문가가 될 수밖에 없겠죠. 그렇기에 나무는 새총 전문 제조자가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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