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고리작가 채만식의 항일투쟁
- 최초 등록일
- 2018.03.17
- 최종 저작일
- 20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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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문제의 소재
Ⅱ. 항일투쟁의 전개 과정
Ⅲ. 채만식 문학 왜곡의 역사
Ⅳ. 채만식 문학의 재평가
본문내용
오늘 다룰 주제는 채만식이 친일작가인가 저항작가인가 하는 문제이다.
이 문제는 한 작가의 삶과 문학에 대한 총괄적 평가를 시도하는 것인 만큼 명확한 논리와 확실한 근거를 바탕으로 하여 다루어질 필요가 있다. 따라서 여기서는 논의의 초점을 명확하게 하기 위해 지엽적인 문제들에 대한 상론보다도 채만식 문학이 지닌 근본성격을 파악하는 데 중점을 둔다.
2. 판단의 근거
채만식을 친일작가 또는 저항작가로 평가하는 판단의 근거는 무엇인가?
여기에는 작가의 삶과 그의 문학이라는 두 개의 판단자료가 주어져 있다. 채만식을 친일작가로 규정한 맨 첫 번째 사람은『친일문학론』의 저자 임종국이다.
그는 채만식의 작품이 친일문학의 성격을 지닌다고 파악했고 실제 삶에서도 친일행위를 한 사실이 있다고 기록하고 있다.
곧 1) 친일문학단체에 가담했고, 2) 그 단체의 친일행각에 동참했으며, 3) 그와 관련해서 기사와 르포, 논설문을 작성하는 등 친일문자행위를 했다는 것, 4) 거기에다 일제 말기에 작가가 지은 작품이 친일문학의 성격을 지닌다는 것이다.
오늘 논의에서 1), 2), 3)에 대해서는 상세하게 검토할 수 없다. 그 사실들이 작가의 자의에 의한 행위인가에 대해서 논의의 여지가 있고, 작가의 친일문자로 간주되는 문장들이 과연 친일적인 성격을 지니는지 논란의 소지가 있는 것이지만, 그에 대해 상론하는 것은 지엽말단을 붙잡는 일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그것들이 지닌 성격을 올바로 파악하는 데는 4)에 대한 판단이 결정적으로 중요하다는 점이 고려되어야 하는 것이다.
임종국은 자신이 채만식을 친일작가로 규정하는 데 근거로 삼은 1), 2), 3)의 자료가 지닌 성격을 엄밀히 검토하지 않은 채 그것들을 작가의 친일행위를 입증하는 ‘객관적 자료’라고 제시했다. 그렇지만 1)의 경우 작가가 자발적으로 친일문학단체에 가담했다고 보기 어려우며, 2)의 경우 만주에 시찰단의 일원으로 따라간 “그 때 채만식은 웃지도 않고 말도 없이 묵묵히 따라다니기만 했다”는 안수길의 증언 등으로 미루어 마지못한 행동이라고 볼 근거가 여러 곳에 나타나 있다. 3)의 경우도 구체적으로 사정을 알아보면 1)이나 2)와 그다지 다를 것이 없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