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로빈슨 크루소>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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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도에서 혼자 살아남는다면 어떻게 될까? 이런 질문은 모든 사람들이 한번쯤 스스로에게 던져보았을 것이다. 사실 무인도에서 혼자 살아남는다거나, 혹은 어떤 사람과 함께 살아남는다거나 하는 식의 상상은 오래 전부터 있었던 터라 많은 픽션으로도 그런 내용이 다루어져 왔다. 겨울이 없는 따뜻한 무인도에 표류했다가 살아남는다는 식의 이야기는 하나의 클리셰처럼 느껴질 정도이다. 소설 <로빈슨 크루소>는 이런 무인도 생존 픽션의 원조처럼 여겨지는 작품이었다. 사실 오늘날의 시점으로 보면 낭만이나 어떤 대리만족을 할 수 있는 상상력보다는 처절한 생존 방법이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이 작품에서는 아리따운 미녀와 단둘이 무인도에 표류하지도 않으며, 생존에 필요한 도구나 물품이 처음부터 엄청나게 많이 저절로 주어지는 것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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