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소설 읽는 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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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사이버대학교 미디어문예창작학과 현대문학입문 A-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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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이 고향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생계의 걱정보다 사람들에게서 받은 수치심 때문이다. 마침 정부는 ‘거대한 토지개발’을 발표하며 엘 이딜리오를 ‘약속의 땅’으로 삼아 이주민을 모집했고, 망설일 것도 없이 아내와 새로운 삶을 꿈꾸며 무작정 그곳으로 떠난 것이다. 노인이 ‘수아르 족이 아닌 수아르 족’이 되어 완벽하게 원주민의 모습을 닮고 싶어 하는 행동은 자신이 없고 불안정한 자기 감각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그는 쫓기듯 고향을 떠나 엘 이딜리오에 왔지만 아마존에 대한 기대나 특별한 계획이 없었다. 때문에 다른 초기 이주민들처럼 거대한 아마존에 의해 죽음으로 내몰리는 파경을 맞는다. 열병과 파충류의 공격, 잦은 우기는 자연을 향한 공포를 낳고 체념에 이르게 한다. 급기야 아내가 말라리아로 죽게 되면서 자신의 모든 것을 앗아간 저주의 공간 즉 ‘푸른 지옥’이 되어버린다. 하지만 아마존의 밀림과 한 몸으로 살아가는 원주민 수아르 족을 만나면서 노인의 삶은 조금씩 능동적인 역전의 모습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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