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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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사상관련의 도서들은 읽기에 어렵다는 선입견에 쉽게 선택되어지지 못하지만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은 난이도 높은 저자의 사상관련서 중에서 유일하게 대중적일 뿐 아니라 사상이나 정치에 관한 전문지식 없이도 큰 어려움 없이 읽어갈 수 있는 것이 커다란 장점이라 할 수 있겠다. 그러한 대중적 성격을 취하면서도 저자의 정치철학의 핵심 주제를 포괄하고 있어 그의 사상을 살필 수 있는 용이한 통로를 제공한다. 더불어 종교, 철학적 사유들이 자연스럽게 내포되어 있기도 하다. 내가 본서를 선택하게 된 이유도 난이도 높은 학문적 전문 용어나 복잡한 논리에 의해 해석과 이해에 어려움을 겪지 않고도 어려운 분야의 책을 공부하듯이 읽어 볼 수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 때문이었다.
한나 아렌트는 1961년 뉴요커의 특파원 신분으로 예루살렘에서 열린 아이히만(독일의 나치스 친위대 장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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